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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동네인데도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이 아스팔트보다 더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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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3. 08. 17.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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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올 여름, 같은 동네인데도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이 근처 아스팔트 도로위보다 더 뜨거웠던 것으로 조사됐다./기상청
같은 동네인데도 중앙차로 버스정류장이 아스팔트 도로위보다 더 뜨거워 폭염을 피하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나무가 우거진 공원이 주택보다 기온이 4도 이상 낮아 지금보다 더 많은 도심속 공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17일 기상청이 올해 7~8월 송파구 잠실역 인근 8개 지점에서 관측하고 취합한 '도시 맞춤형 기상 정보'를 공개했다. 앞서 기상청은 사물 인터넷 기상관측감지기를 이용해 아스팔트 도로·흙바닥 놀이터·그늘 쉼터·중앙차로 버스 정류장·공원 녹지·소공원·도심 주택·도심 아파트 등 주변 환경이 다른 곳의 지상 1.5m 높이에서 기온과 지면온도를 측정했다. 또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송파대로의 건물 벽면과 도로, 보행로, 녹지의 온도 등도 관측했다.

사람이 체감할 수 있는 지상에서 1.5m 높이의 평균 기온을 관측한 첫 번째 결과에서는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이 가장 높았고 아스팔트 도로와 흙바닥 놀이터, 그늘 쉼터가 뒤를 이었다. 일례로 지난달 7일 낮 12시 30분 잠실역 인근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의 기온은 34.4도로, 20분후 측정된 아스팔트 도로위(33.5도)보다 1도 가까이 높았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중앙차로 버스 정류장은 아스팔트에 둘러싸여 있는데다 반 폐쇄 공간이므로 공기 흐름이 약해 기온 상승 효과가 컸다"면서 "반면 아스파트 도로위는 공기 순환이 양호해 예상보다 기온이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원과 주거지역을 대상으로 지상에서 1.5m 높이의 기온을 비교했을 때는 공원녹지→소공원→도심 아파트→도심 주택 순으로 기온이 낮았다. 관측일 가운데 가장 더웠던 이달 4일 도심 주택은 오후 2시 40분 수은주가 37.7도까지 치솟았지만, 공원녹지는 오후 5시 25분 33.6도가 최고 기온이었다.

이밖에 열화상카메라로 송파구청 옥상에서 대로변 건물 외벽 온도를 측정했을 때 외벽이 검은 건물은 흰색이거나 유리인 건물보다 표면온도가 4도 이상 높았다. 또 아스팔트로 포장된 송파대로와 보도블록으로 덮인 보도, 나무가 심어진 녹지를 비교한 결과에서는 도로와 보도가 오후 2~3시 표면온도가 50도 안팎까지 올랐던 반면 녹지는 최고 36.9도까지만 올랐으며 종일 30~35도 수준을 유지했다.

기상청은 "폭염시 특히 지면온도는 기온보다 10도 이상 높게, 최고 45~50도까지 치솟기 때문에 오후 시간 텃밭 가꾸기 등 지면 가까이 앉아서 작업할 경우에는 최대한 햇볕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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