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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오전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입했을 경우에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 그 운영에 있어서의 운영 및 회계에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자체 내에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에 결정하는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경유착의 고리를 정말 완전히 단절할 수 있는가라는 것이 가장 큰 논의 대상이었고, 전경련의 인적 구성 및 운영에 정치권이 개입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라는 점이 가장 크게 우려 사항이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 전경련의 혁신안에 대해 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검토를 했고, 최종적인 의견을 낼 때까지 숙고를 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현재 시점에서 전경련의 혁신안은 선언 단계에 있는 것이고, 실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과 확고한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어,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할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을 가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완전히 단절하고 환골탈태할 수 있을 지에 대하여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삼성이 과거처럼 정경유착에 개입하는 일은 최소한 준법감시위원회의 통제와 감시 하에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철저한 준법 감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준감위는 이러한 우려와 조건을 전제하는 의견을 정리한 권고안을 이사회에 전달했다. 이 위원장은 "이사회의 순수한 기능인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저희가 권고안을 보냈다"며 "다만 그 내용을 미리 말씀드릴 수는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준감위는 앞서 지난달 전경련이 관계사에 보내 온 공문과 혁신안 이외에 혁신의 구체적 내용과 향후 실천 절차, 회계 투명성 등 운영의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 방안을 추가로 요청했고, 이에 대한 보고를 바탕으로 논의를 진행했다.
준감위는 이번 논의를 모든 위원들의 합의점을 찾아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운영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단 한 차례도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결로 결의한 적은 없다"며 "오늘 권고한 내용 역시 모든 위원님들이 합의점을 찾아서 전체적으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만장일치를 이루는 과정에서 다소 격론이 벌어지고 의견이 좁혀지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회의가 수련됐다"고 설명했다.
삼성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한 독립조직이다. 현재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준감위가 조건부 복귀 권고를 결정함에 따라 이를 토대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는 이사회를 통해 복귀안에 대해 결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류진 풍산 회장이 이달 22일 임시 총회에서 공식 추대될 예정이기 때문에 재계에서는 늦어도 21일에는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계열사 이사회도 결의에 앞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준감위의 복귀 조건과 우려 사항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에 관련된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삼성이 전경련에 참여하면 SK·현대차·LG 등 나머지 4대 그룹도 함께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경련은 22일 열리는 임시 총회에서 류 회장 공식 추대와 함께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 통합하면서 한경협으로 단체명을 바꾸는 안건을 의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