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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소득 뒷걸음질 ‘역대 최대’…소비도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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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3. 08. 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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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 경기 인식, 6개월 만에 악화<YONHAP NO-3319>
사진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명동 상점가를 지나치는 시민들./연합
올해 2분기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소득이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고물가 영향에 실질소비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8% 감소했다. 실질소득은 3.9% 감소했는데 이는 역대 최대 감소다. 다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 지원금 기저효과가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월세나 주식투자 등에서 얻는 재산소득(21.8%)은 비교적 크게 늘어난 데 반해 직원으로 일해서 버는 근로소득(4.9%)과 사업으로 버는 사업소득(0.1%)은 증가폭이 미미했다.

설상가상으로 세금과 이자 지불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 역시 383만1000원으로 2.8%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높은 이자율에 가계 소비 여력이 줄고 있는 셈이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69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7% 늘었지만 물가변동을 제거한 실질소비로 보면 외려 줄었다. 올해 2분기 실질소비지출은 0.5% 감소했는데 분야별로 보면 오락·문화(14.0%), 음식·숙박(6.0%), 주거·수도·광열(7.4%) 등에선 지출이 증가했지만 보건(-6.5%), 가정용품·가사서비스(-2.8%), 의류·신발(-1.8%) 등에선 지출이 줄었다.

이런 가운데 소득 양극화는 소폭 완화된 모습이다. 소득 상위계층의 소득 감소폭이 커서다.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7% 감소한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013만8000원으로 1.8% 줄었다. 이 때 가처분소득으로 보면 1분위 가구는 94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7% 증가할 때 5분위 가구는 787만8000원으로 5.4% 더 크게 감소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소득 상위계층에서 더 많이 늘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2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5% 늘어난 데 반해 소득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456만2000원으로 3.9% 증가했다. 소비지출 비중으로 보면 소득 1분위 가구는 식료품·비주류음료(19.5%), 주거·수도·광열(19.5%), 보건(12.9%) 순으로, 소득 5분위 가구는 음식·숙박(16.0%), 교통(14.5%), 식료품·비주류음료(11.8%) 순으로 지출했다.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많은 적자가구는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직전분기보다는 감소했다. 2분기 전체 가구의 적자가구 비율은 23%로 직전 분기(26.7%)보단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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