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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절친’ 정기선·김동관, 친환경 선박 시장서 또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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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9. 0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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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vs한화, 싱가포르 '가스텍 2023' 참가…친환경 선박 기술 대거 공개
정기선 HD현대 사장 참석 예정…김동관 한화 부회장, 폴란드 출장길
양사 부스11
HD현대와 한화오션 '가스텍 2023' 부스 조감도. /각 사


HD현대와 한화오션이 올초 방산에 이어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다시 한번 맞붙는다. 양사는 세계 최대 에너지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각자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 및 암모니아 운반선 등 친환경 기술 역량을 뽐낼 예정이다.

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한화오션은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3'에 참가한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하는 가스텍 2023은 에너지 관련 최대 권위 전시회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100여개국 750개 기업, 4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HD현대는 100평에 달하는 부스를 마련해 LNG선, (액화석유가스(LPG)선, 이중연료추진 엔진 등 모형을 전시한다. 이번 행사에는 특히 정기선 사장이 직접 참가해 친환경 관련 첨단 기술을 직접 소개한다.

정 사장은 또 전시회 동안 글로벌 선급으로부터 주요 선박 기술에 대한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HD현대가 개발한 액화수소 운반선의 수소시스템, LPG운반선용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등이 기본인증을 받을 경우, 최근 업계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사장은 "HD현대는 그간 가장 혁신적인 해상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친환경 시대, 선도적인 첨단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도 △그린십(Greenship)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 △암모니아 추진 암모니아 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한화오션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 등 4종의 친환경 선박을 전시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전시회에서 가장 중점 둘 선박은 그린십 사양이 적용된 LNG운반선이다. 이번 전시회에 최초로 공개될 그린십 LNG운반선에는 로터세일, 탄소포집창과 같은 차세대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돼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한화오션 역시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적인 선급으로부터 인증 획득을 기대하고 있다.

정 사장의 참석 소식이 알려지면서 라이벌 구도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김 부회장은 같은 기간 폴란드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출장길에 오르면서 가스텍 참석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의 방산 3사(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는 MSPO에 참가해 차세대 무기체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를 통해 무탄소 선박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조선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도 정진택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출동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시장을 주도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모델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소개한다.


친환경 선박은 조선 3사가 주력하는 신사업이기도 하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체 발주 선박의 5%였던 친환경 연료추진 선박 발주 비율은 지난해 66.5%에 달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친환경 선박으로 알려진 LNG선은 이미 국내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각 조선사들은 이를 넘어 메탄올, 암모니아 등 각광받는 대체연료 선박 기술에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최근 2조원대의 유상증자를 발표한 한화오션은 이중 약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수소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기로 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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