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명스님 "육바라밀 실천이 생전예수재를 하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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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예수재는 고려시대부터 시작해 조선 중기까지 성행한 불교 전통의례다. 돌아가신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비는 천도재나 세상에 떠도는 영혼을 위로하는 수륙재와 달리 산자가 생전에 미리 불공을 쌓아 사후에 저승 시왕들에게 심판 받을때 지난 업보를 닦고 극락왕생 하기위한 의례다. 생전에 지은 행위대로 과보를 받는다는 불교의 가르침과 정확히 맞닿아 있어 가장 불교적인 의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봉은사는 이날 경내 법왕루에서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52호 생전예수재' 49일 기도 입재에 들어갔다. 재는 보시와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등 육바라밀에 맞춰 49일동안 매주 월요일 법왕루에서 봉행한다. 매재마다 법문과 천도재를 올리며 회향은 10월22일과 23일 이틀 동안 봉행한다.
생전예수재에 대한 최초의 문헌 기록은 조선 후기의 '동국세시기'다. 이 기록에서 최초로 예수재가 행한 사찰로 나오는 경기도 광주 봉은사는 현재의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다.
봉은사 주지 원명스님은 입재식 법문을 통해 "가장 불교정신이 담긴 전통의례가 생전예수재"라고 설명했다. 봉은사는 원명스님의 관심 속에서 2017년부터 생전예수재의 전승·보존을 위한 '(사)생전예수재보존회'를 설립한 바 있다.
원명스님은 유교 전통이 강조된 조선시대에는 수륙재나 조상 천도재가 흥했지만 불교정신이 담긴 생전예수재는 못하게 했다면서 "고려 팔만대장경을 보면 경판에 다른 의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오로지 생전예수재에 대한 경판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원명스님은 "내가 지은 것대로 과보를 받는다는 불교의 가르침을 정확히 따르는 것이 생전예수재를 지내는 의미"라며 최소 49일 기간 동안이라도 육바라밀 실천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스님은 육바라밀 실천을 '행복의 씨앗'을 심는 행위로 비유하기도 했다.
또한 스님은 습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살아생전에 좋은 업을 짓는 것이 육바라밀의 실천"이라며 "베푸는 것도 습관이고 화를 참는 것도 습관이다. 화를 자꾸 내다보면 화가 날 일이 생기고 그것이 결국 나를 괴롭힌다"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께서 마음이 청정하면 몸이 청정하고, 몸이 청정해지면 주변 사람들이 청정해진다고 말씀하셨다. 내가 청정하면 혜택을 보는 건 내 가족"이라며 "49일의 재 기간만이라도 하루에 작은 일부터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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