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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우유배달원 된 한총리…“우리 사회 정 전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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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3. 09. 26. 09:19

4. 박인애 어르신 댁에 우유 배달을 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에 사는 박인애 어르신에게 우유를 배달하고 있다./제공=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일대 다세대 주택가를 찾아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우유를 배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하 '우유안부 캠페인') 일일 배달원으로 참여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2003년 옥수중앙교회에서 시작한 '우유안부 캠페인'은 민간기업과 일반 시민의 후원을 통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께 무상으로 우유를 배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하는 캠페인이다.

한 총리는 이날 새벽 6시경 금호동 주택가에 도착해 호용한 (사)어르신의안부를묻는우유배달 이사장으로부터 현황설명을 들은 후, 금호동 지역 우유 배달원 김태용 씨와 함께 배달 지역을 도보로 이동했다.

이후 어르신 댁 대문 앞에 걸린 우유 주머니에 직접 우유를 넣고, 혹시 이전에 배달된 우유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확인했다.

한 총리는 86세 박인애 어르신 댁은 직접 찾기도 했다.

6.25 때 이북에서 피난온 뒤 남편과 사별한 박 어르신은 우유를 받으러 나왔다가 깜짝 놀라며 "우리집에 총리님이 오셨다"고 기뻐했다.

한 총리는 "너무 곱고 정정하시다. 건강하게 사시라"고 덕담을 건냈다.

한 총리는 우유배달을 마친 후 "민간기업과 일반 시민들이 힘을 모아, 기댈 곳 없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20년 가까이 묵묵히 챙겨오신데 정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우유 한 곽에 담긴 우리 사회의 정이 홀로 계신 어르신께 오롯이 전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이날 동행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에게 "우유안부 캠페인과 기존의 정부 노인 복지정책을 연계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분들이 편찮으시거나 이사를 가시면 곧바로 정부가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6. 박인애 어르신 댁에 우유 배달을 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26일 새벽 서울시 성동구 금호동에 사는 박인애 어르신을 위로하고 있다./제공=총리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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