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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빙빙 부산국제영화제 참석, 中 당국은 불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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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9. 27. 09:17

퇴출된 상태인 만큼 어쩔 수 없는 한국 사랑인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세금 탈루 혐의로 거액의 추징금까지 물고 사실상 영구 퇴출된 중국의 스타 판빙빙(42)이 또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 4일 막을 올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돼 지난해에 이어 다시 방한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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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영화 '녹야'에서 열연한 판빙빙. 이 영화를 들고 한국을 다시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화권 연예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7일 전언에 따르면 그녀는 중국 당국에 괘씸죄로 단단히 찍혀 있다고 해야 한다. 중국 내에서는 공식 활동을 절대로 하지 못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당국이 눈을 부라리고 있기 때문에 감히 할 생각도 못한다.

하지만 홍콩과 대만, 한국 등에서는 약간 다르다. 당국이 어느 정도 눈을 감아주고 있다. 그녀가 지난해 극비리에 내한,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한 것도 이 때문에 가능했다. 한솨이(韓帥)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대부분 한국에서 찍은 사실상의 영화 '녹야(綠夜)'를 들고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 이번도 비슷한 케이스라고 해야 한다.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판빙빙이 한국의 이주영, 김영호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로 BIFF가 일찌감치 주목을 한 바 있다. 자연스럽게 공식 초청에도 나서 별로 어렵지 않게 성사를 시켰다.

판빙빙으로서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까닭이 없다. 그녀가 자신이 초청을 받았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은 아마 그래서인 듯도 하다. 확실히 중국에서는 당국에 한번 찍히면 누구든 인생이 피곤해진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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