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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눈물 “변화 없인 내년 총선 패배…이길 방법 보이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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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3. 10. 16.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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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회 소통관서 기자회견
눈물 뚝뚝 흐느끼며 변화호소
눈물 흘리는 이준석 전 대표<YONHAP NO-2660>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는 16일 "나는 선거 중독자다. 선거 매일 고민한다. 근데 (대통령이 바뀌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대통령께서 지금의 정책 기조와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으시고 서서히 이길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저라도 그렇게 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마음이 아프다. 이렇게 와서 이야기를 하면 또 어디선가 저에게 비난하는 소리가 들릴 수도 있겠지만, 왜 이런 얘기를 하는 의원들이 아무도 없었던 거냐?" 여기서 그만두지 말고 1년 전에, 1년 반 전에 우리가 어디 서 있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임명직 당직자가 총사퇴했다.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더 큰 쇄신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중진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다만 김 대표가 "내년 총선에 지면 정계를 은퇴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호소했고, 의원들의 의견도 김 대표 체제를 유지한 채 혁신위원회를 통한 강도 높은 변화를 추진하기로 모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경 화상 의원총회를 소집하고 신임 이만희 사무총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유의동 정책위의장 등 8명의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발표했다. 사실상 '2기 김기현 지도부' 출범인 셈이다.

이 전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와 관련해 "이번 인선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왜냐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은 대통령께서 국정운영 기조를 전환해 주시고 지난 17개월 동안 많은 국민들에게 우려를 준 부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명해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눈물 닦는 이준석 전 대표<YONHAP NO-2649>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6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 중 해병대 채모 상병, 서이초 사건 등을 이야기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말미 해병대 채상병 수사외압 문제를 언급하며 울먹이기 시작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눈물을 훔쳤다.

그는 눈물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경제 위기 속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잘 알고있고, 여러가지 안보 정세 속에서 외교적 노력하시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좋은 성과가 만약 나오지 못하더라도 저는 어려운 환경에서 대통령께서 노력하셨던 부분을 부정하고 싶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기자회견에서 언급했던 채상병 건 같은 경우는 대통령의 상징 자산을 허무하게 날렸다고 본다. 서이초 문제도 대한민국 어딘가에서는 교사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는데 왜 여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서지 않나? 이러려고 집권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또 "개인적 거취에 대해서 조금도 언급하고 싶지 않다. 보수 정권이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기자회견을 연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과 소속 의원들을 향한 쓴소리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단 한 명의 의원이라도 대통령께 진정성을 갖고 요구할 줄 알았다.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의원총회 총의로서 대통령실에 건의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오늘 아침부터 나온 메시지들을 보면 한 이틀 자고 일어나니까 살만 한가 보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가 당과 대통령실의 관계를 건강하게 재정립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지금 평가할 수 없고, 기대를 하긴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마 국민들이 그런 기대를 오랫동안 바라보고 지켜보진 않을 것"이라며 "당장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이 앞장서서 국방부에 박정훈 대령이 왜 필요 이상의 린치를 당하고 있는지 질의하라. 뭘 더 기다리느냐? 어느 정도로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느냐"고 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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