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 저장소 콘테이너 색깔·크기, 러 선박 운송 수백개와 일치"
북, 우크라 전쟁용 로켓·곡사포 생산 능력
러, 첨단 군사기술 이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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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위성사진 분석을 인용해 러시아 국적 선박 앙가라호와 마리아호가 8월 중순부터 이달 14일까지 최소 5차례 북한 북동부 나진항과 러시아 극동의 두나이를 왕래했다고 전했다.
8월 중순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7월 25∼27일)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지 약 20일 후이자 김정은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정상회담을 하기 약 1개월 전이다.
이 선박들은 컨테이너 수백개를 나진항에서 두나이로 운송했으며, 그 내용물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위성사진은 러시아 물류 네트워크와 관련된 이 상업용 선박들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군사 장비를 운반하고 있음을 강력하게 시사한다고 RUSI와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분석했다.
WP는 수송이 시작된 시기를 즈음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290km 떨어진 러시아 서남부 티호레츠크 소재 탄약 창고의 저장용 구덩이가 빠르게 늘어났고, 그 구덩이들은 최근 탄약 상자로 채워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탄약 저장 구덩이 옆에 있는 컨테이너들의 색깔과 크기는 북한 나진에서 러시아 두나이로 이송된 컨테이너들과 일치했다. 앙가라호와 마리아호는 나진-두나이 항로로 물자를 실어 나르기 직전,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 추적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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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많이 사용하는 옛 소련제 122mm 그라드(Grad) 로켓과 122mm 곡사포탄을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북한은 러시아가 필요한 소련 시대 설계된 탄약, 포대와 로켓 발사대를 포함한 기타 재래식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한다고 WP는 전했다.
이번 WP 보도는 미국 백악관이 최근 발표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지원 정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한 것이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북한이 1000개가 넘는 컨테이너 분량의 군사 장비와 탄약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커비 조정관은 9월 7∼8일 나진항 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인 모습, 같은 달 12일 러시아 선박 앙가라호가 동부 두나이에 정박한 모습, 10월 1일 컨테이너를 실은 열차가 러시아 티호레츠크의 탄약고에 도착한 모습 등을 담은 위성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이처럼 북한이 러시아에 대량의 군사 장비를 전달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면서 러시아가 그 대가로 북한이 필요한 위성과 핵 추진 잠수함 관련 첨단 군사 기술을 이전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