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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줄고 매물 쌓이고… 고금리에 서울 아파트값 조정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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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3. 10. 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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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3269건…전월 대비 감소 전망
매물 적체 현상 심화…3개월 새 11.6% 증가
아파트값 단기 급등·고금리로 매수 심리 위축
"매매 거래 줄면서 집값 하락세 전망"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및 매물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줄고 있는 반면 매물은 쌓이고 있다.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뛰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집값 단기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더해 대출 규제가 다시 강화되고 시중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고금리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경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둔화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305건으로 집계됐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전월(3846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줄면서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7월 말 약 6만7242건에서 현재 약 7만5921건으로 3개월 사이 약 12.9%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고점에 다시 가까워지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진 데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대출 이자 부담 증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동향 통계 자료를 보면 10월 셋째 주(지난 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며 22주 연속 상승 중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금리 기조로 대출 이자 증가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늘면서 매수 문의가 줄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송파구 잠실동 한 공인중개사는 "근래 몇달 간 매매 거래가가 오르고 있지만, 그만큼 매수 문의도 뜸해졌다"고 전했다.

기준금리는 여섯 차례 동결 중이지만, 시중 대출금리는 오름세다.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는 3.82%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에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은 연 7%대를 뚫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주택 매수 심리 위축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가격 상승세도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명예교수는 "추후 기준금리가 지금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높게 책정되는 경우 아파트 매매 거래가 줄면서 가격도 보합 내지는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부 외곽 지역에선 하락하는 단지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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