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기술 확보 선행 투자 주도
세계 네트워크 활용한 경영성과 눈길
중소기업 상생…사회적 책임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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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회장 취임 후 기술 중심의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일성으로 기술과 인재를 강조했다. 기술과 인재는 삼성이 이병철 창업 회장부터 가장 중시한 경영 가치다. 이 회장 취임 후에는 명확한 경영철학으로 굳어졌다. 취임사에서 이 회장은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 최고의 기술은 훌륭한 인재들이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회장 취임 1년이 지난 현재 삼성은 인재와 기술 확보에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까지 반도체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경쟁사는 턱밑까지 쫓아왔다. 이런 환경에서도 이 회장은 '기술'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경영철학을 수차례 강조했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오로지 기술' 뿐 이라는 신념으로,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선행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유럽 출장 귀국길에서 이 회장은 "(우리가 할 일은) 첫번째도 기술, 두번째도 기술, 세번째도 기술 같다"고 말하며 기술 경쟁력 확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올해 3월 삼성이 용인에 향후 20년간 30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초거대 투자 계획은 오너의 명확한 철학과 과감한 결단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지난 19일 삼성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를 방문해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해 복권 이후 첫 공식 행보 때도 기흥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했던 이 회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다시 기흥캠퍼스를 찾은 것은 반도체 사업의 의미가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시 이 회장은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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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간 이 회장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영 성과도 눈에 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한 달에만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피터 베닝크 ASML CEO 회동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간담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나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발휘했다. 당시 뤼터 총리와의 만남은 앞서 6월 회동의 연장선으로 ASML의 EUV 노광장비 등 반도체 공급망 해소에 물꼬를 텄다.
이 회장은 '사회와의 동행'을 강조하기 위해 취임 직후 광주 지역에 있는 협력회사를 찾기도 했다.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후에도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받은 부산 소재 중소기업을 방문하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모색했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는 27일에도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이건희 선대회장의 3주기 추모 주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부친의 기업가 정신을 기린다.
이 회장은 특히 25일에는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직계 가족과 삼성 고위 임원 등과 함께 이 선대회장 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다. 이 후 경기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삼성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할 전망이다. 앞서 삼성은 안내견 학교 사업 30주년 기념식, 이 선대회장 추모 학술대회와 음악회 등을 열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해 왔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최근 행보는 통해 반도체 산업을 태동시킨 이건희 선대회장의 경영 유산과 문화·예술 인프라 육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했던 의지를 계승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