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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장사’ 논란 네이버, 닷새 만에 ‘인용답글 작성’ 기능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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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3. 11.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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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공지사항 갈무리.
최근 뉴스 대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 기능을 추가한 네이버가 닷새만에 돌연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총선을 앞두고 댓글 전쟁을 조장한다는 비판과 클릭 수, 페이지뷰를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지적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20일 공지를 통해 "16일 선보인 '뉴스 댓글 내 인용답글(답글의 답글) 작성 기능'과 관련해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어 해당 기능을 제외한다"며 "아직 사용자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기 종료로 이용자 혼선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댓글에 대한 일반 답글 작성은 16일 이전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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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특정 대댓글을 지정해 답글을 작성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사진=네이버 캡처
앞서 네이버는 16일부터 뉴스 대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 기능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뉴스 댓글에 대댓글만 달 수 있었지만, 답글 작성 기능을 추가하며 특정 대댓글을 지정한 뒤 그에 대한 답글을 달 수 있게 됐다. 대댓글에 답글을 작성하면 대댓글 원문이 함께 표시되며, 원문을 클릭하면 해당 대댓글로 이동한다.

이에 총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정치 관련 기사에서 댓글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댓글 장사로 클릭 수를 높이려고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종전에는 대댓글 작성자의 아이디 일부를 적거나 'ㄴ'을 표시해 대댓글에 의견을 표시하는 이용자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댓글 작성자가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답글 작성 기능이 추가되고 대댓글 원문이 명시되며 원문 작성자와 답글 작성자 간의 댓글 공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17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 관련 기사에서 이용자들은 대댓글과 답글을 통해 정치적 성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네이버 측은 클린 머신이 욕설을 걸러낼 수 있으며 이용자당 댓글과 답글(대댓글 포함) 작성 수가 각각 20개, 40개로 제한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 대댓글에 대한 답글 작성 기능을 추가한 것에 대해 "네이버 뉴스는 특정 대댓글에 대한 답글로 의견을 공유하며 건강한 소통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취지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했다"며 "여러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구현된 부분이라 사용자 편의성 중심의 개선"이라고 설명했지만, 논란이 일자 서비스 종료를 택했다.

IT 업계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클릭 수와 페이지뷰를 늘리기 위한 의도로 비칠 수도 있고, 정치적 현안 등에 대한 이용자들의 갈등을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닷새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 해당 기능으로 2018년 드루킹 사건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인용답글 작성 기능으로 인한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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