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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가 보툴리눔 톡신의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올바른 사용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6일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사실이 발표됐다.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의원 대표원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이 있는 국내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6%가 연 2회 이상 보툴리눔 톡신을 맞고 있었고 51%는 한 번에 두개 부위 이상을 시술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원장은 이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효과가 떨어진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74%에 달했다"며 "이들이 모두 내성을 실제로 경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전에 비해 톡신의 효과 지속 기간이 짧아지는 등 현상이 발생한 것이기에 내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 중 84%는 톡신에 대한 기본 정보를 알지 못하고 있었고 대부분은 지인과 SNS 등 비전문적인 채널을 통해 정보를 취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로부터 내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들었다는 환자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톡신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개별 환자가 얼마나 자주, 어느 정도 용량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수집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톡신을 치료용으로 사용할 때 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고, 환자가 내성이 발생한 후 병원을 옮겼을 때 정보 공유가 안되면 자주 여러 군데를 맞게 돼 빠르게 내성이 생겨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흔히 '보톡스'로도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 시술에 쓰는 바이오 의약품으로, 최근에는 편두통·다한증 등의 치료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된다.
문옥륜 위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이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되면서 안전성 문제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지만 보툴리눔 톡신은 다양한 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면역원성 발생이라는 잠재적 위험성을 항상 고려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의 규제 강화뿐 아니라 의료진·환자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택해 내성으로부터 안전성을 높이고 부위별 적절한 용량과 주기에 맞춰 시술을 진행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