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기대감·연초 효과 시너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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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내년 1~2월 회사채 시장의 호황 기대감을 키운다.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이 70조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연초 효과와 함께 현재의 금리 인하 분위기가 정점에 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오토리스는 지난 5일 진행한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1840억원의 수요를 확인했다. 신용등급이 A+로 우량채가 아니었음에도 완판에 성공했다. 앞선 지난달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롯데손해보험(A-) 역시 400억원 모집에 790억원을 수요를 확보했다.
우량채는 상황이 더욱 좋았다. 지난 4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SK(AA+)는 1500억원 모집에 1조2700억원의 주문액이 들어왔다. 특히 발행금리를 민평금리 대비 3년물 0.09%포인트, 5년물 0.1%포인트를 낮추며 언더발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삼양홀딩스(AA-)는 1000억원 모집에 5200억원 수요가 몰렸으며, 2년물 0.02%포인트, 3년물 0.03%포인트만큼 금리를 낮춰 발행했다.
언더발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회사채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동안 회사채 발행은 우량채를 중심으로 모집 수요는 채워왔으나, 민평금리 대비 오버발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 변동성 확대로 인해 회사채 투자의 매력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기에 채권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에 고금리일 때 발행된 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한 해 동안 총 1.25% 수준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북클로징 시기가 다가온 만큼, 이 같은 분위기는 내년에 더 큰 효과가 예상된다. 내년에 연초 효과가 맞물리게 되면 회사채 시장 호황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내년 초 절정에 달할 가능성이 높기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회사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되고, 조달 만기 비중을 다각화해야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올해보다 회사채 발행을 늘려갈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비우량등급과 우량등급 간의 스프레드 축소 격차는 유지되고 있어 양극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