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불확실성 높아 긴축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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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내년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여 한국은행은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2%포인트까지 벌어졌던 한미 금리격차가 줄어들 수 있어서다.
1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준이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할 확률은 98.4%로 예상된다.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1.6%에 불과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현재로서 고용증가 탄력의 저하와 절대적인 물가 수위의 경감을 생각하면 연준의 금리인상은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고, 이제 금리인하 시점으로 시계가 이동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다. 시장에선 내년 1월까지도 FOMC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4.4%에 달한다고 봤다. 하지만 3월부터는 금리 인하 확률이 43.7%로 올라간다. 5월(74.3%)에 이어 6월에는 금리인하 확률이 92.2%까지 높아진다. 사실상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7연속 기준금리 동결 행진을 이어온 한은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은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3.50%로 동결했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하지 않고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른 만큼 무리하게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컸다.
그렇다고 한은이 미국이 금리 인하를 하기 전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렵다는 '딜레마'에 빠져있었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2%포인트로 역대 최대 수준이어서 환율 급등,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가 있어서다.
이런 딜레마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멈추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한은도 부담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피봇(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시작된 이후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한은은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