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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는 재활용 시장…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 리사이클솔루션, 체격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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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12. 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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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설립 및 법인 운영자금 위해 482억원 출자
7월 자회사 설립 후 5개월만의 수백억 투자
배터리 시장, 오는 2040년 87조원 확대 전망
두산에너빌리티풍력공장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 /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올 하반기 설립한 배터리 재활용 전문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에 400억원대의 출자를 단행하면서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오는 2040년 약 87조원까지 성장이 관측돼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9조원 이상의 유동자산을 바탕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신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신주 17만6701주를 인수하기 위해 482억원을 출자한다. 투자 목적은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의 폐양극제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공장 설립과 법인 운영자금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재활용 사업 자회사를 지난 7월 설립 후 불과 5개월 만에 수백억대 투자를 이어가면서 사업 추진에 힘을 싣고 있다. 두산리사이클솔루션은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000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1년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회수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해 실증을 완료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개발한 기술은 폐배터리 내부물질을 열처리하고, 증류수를 활용해 리튬을 분리한 뒤 결정화 기술을 통해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기존 추출 방식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경제성이 높고 화학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법을 통해 리튬 순도와 회수율을 한층 높였다는 장점이 있다.

박정원 두산 회장은 채권단 관리 중에도 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해왔다. 재활용 사업도 그 일환으로 3분기 연결기준 유동자산이 9조5506억원에 달하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주요 역할을 맡은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두산에너빌리티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2702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2.6% 증가했다. 두산은 친환경 에너지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재활용 사업과 같은 신사업을 포함해 전 부문에 투자를 이어간다. 예상 투자액은 매년 2000억원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2733억원, 2024년은 2563억원, 2025년은 2577억원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리사이클솔루션은 상용 생산시설 구축하고 2025년 하반기부터 연간 약 3000톤 규모의 원료를 처리해 리튬을 회수할 예정으로, 당분간 대규모 수혈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계는 재활용 관련 신사업의 뼈대가 세워지며 본격적인 공장 가동이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에 대규모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를 구축하고 오는 2026년 상업생산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LG화학은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연 2만톤 규모의 초임계 열분해 공장을 짓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을 위해 울산공장 내 생산시설을 투자 중이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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