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긴축기조 유지 무게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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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당장 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은 적다.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3%를 웃돌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점은 금리인하 시점을 고민하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1일 올해 첫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2월부터 7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8연속 금리를 묶게 되는 셈이다.
그동안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건 딜레마에 빠져있었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격차가 역대 최대인 2%포인트로 벌어진 상황인데다 잡히지 않는 물가, 가계부채 부담,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금리를 올리기도, 내리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
하지만 미국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한은의 부담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추가로 벌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서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장 금리인하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인 2%에 못미치는 3%대를 유지하고 있는데다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3.2%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해 연말로 갈수록 물가가 2%에 근접해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부채도 부담 요인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에 달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으로 부동산 PF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창용 총재는 신년사를 통해 "물가 안정을 최우선으로 추구하면서도 경기회복과 금융안정에 필요한 최적의 정교한 정책조합을 찾아나가야 한다"며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일부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출 개선에도 소비 부진 지속과 부동산 PF 불안 등이 상존하지만 불확실한 미국 금리 인하 시점에 따른 내외 금리차 확대, 부동산 가격 등으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 등을 관리 위해 긴축 기조 유지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