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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돌입한 배터리업계…공급망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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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1. 1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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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리튬 등 핵심광물 확보 주력
연구개발로 고성능 배터리 개발도 지속
한-인니 경제협력 고위층 간담회_4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지난 17일 서울 롯데 시그니엘에서 한국-인도네시아 경제협력 고위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 공급망 확대 등을 위해 논의를 진행했다. /배터리산업협회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실감하는 배터리업계가 활발했던 생산 라인 증설보다, 안정적 공급망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중국으로부터의 원료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시도가 지속되면서 각사는 리튬·니켈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국가와 접촉하고 있다. 업계 차원에서도 자원 확보 위한 투자를 적극 지원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질적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3사가 수요 부진 및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시장 예상보다 더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30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SDI는 지난해 4분기 약 4797억원의 영업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490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음달 6일 실적 발표가 예정된 SK온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도 영업익 3382억원을 거두면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바 있다. 배터리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약화된 여파다.

이처럼 수요 부진이 실적 약화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업계는 기존에 진행했던 적극적인 증설 투자 보다는 질적 성장에 방점을 맞췄다. 고성능 및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개발이나, 원료 공급망 확대에 집중하면서다.

특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세계 각국이 자국의 산업 확대를 위해 까다롭게 검증하는 만큼, 다양한 국가에서 자원을 공급받을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정됐던 투자는 기존대로 진행하지만, 신규 투자는 좀 더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연구개발 등으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원료 수급 등을 위한 기본적인 투자, 점검 등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황에 맞춰 최근 삼성SDI는 세게 2위 규모의 캐나다 광산기업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북미 지역 내 니켈 공급망 확보에 나섰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이 많아 에너지 밀도가 높고 수명이 긴 하이니켈 배터리에 집중하고 있어, 니켈 공급처 다각화가 중요하다. 지난 2020년에도 호주 제련기업 QPM과 니켈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던 바 있고, 중국 최대 황산리튬 생산기업인 CNGR로부터도 니켈을 공급받고 있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컨소시엄을 구축해 인도네시아에서 원료부터 시작되는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고, 또다른 핵심 원료인 리튬 수급 안정화를 위해 칠레와 장기 공급계약을 맺은 바 있다. SK온도 니켈 중간재 공급을 위해 소재기업들과 협력하는 한편, 호주, 칠레 등 다양한 국가에서 리튬을 조달받는 계약을 맺었다.

배터리 업계 차원에서도 국가 차원의 공급망 투자 확대를 건의하며 경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7일 배터리산업협회는 인도네시와 고위인사들과 경제 협력을 논의하며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공급망 투자를 심도있게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을 생산하는 국가로, 한국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먼 미래를 보면 전기차 전환 등 미래 에너지 생태계에 필수적으로 이차전지가 필요하다"며 "채굴 과정의 친환경성 등까지 고려한 지속가능성, 안정성을 고려한 공급망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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