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 해소 위해 배당 ↑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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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고,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타사 대비 적극적인 자사주 소각을 통해 중장기 주주환원율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CET1 비율을 먼저 끌어올린 이후 주주환원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지주 CEO들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려는 건 대규모 순이익을 올리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주가수익비율(PER)은 KB금융이 4.47배, 신한금융이 5.06배, 하나금융이 3.5배, 우리금융이 3.26배에 불과하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PER이 40.95배에 달하는 만큼 금융지주사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은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주친화 정책을 지속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주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영'을 강조했던 만큼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는 방향성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2022년 배당성향은 26%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을 통해 26% 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KB금융은 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활용해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환원함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그룹 CET1 비율은 13.7%였던 만큼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지난해 35~36%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KB금융은 271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매입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아직 소각이 완료되지 않았다. 오는 2월 중에도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역시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진 회장은 지난해 취임한 이후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2·4·7·10월 네 차례에 걸쳐 총 4859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신한금융은 2022년 23.4%의 배당성향을 기록한 바 있다.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4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역시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CET1 비율이 13~13.5% 구간일 경우 전년 대비 증가한 자본비율의 50%의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고, 13.5%가 초과할 경우 초과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9월 말 하나금융의 CET1 비율은 12.74% 수준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이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 등을 진행해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500억원의 자사주를 소각한 바 있으며, 2월 중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의 배당성향은 2022년 27%를 기록했는데, 지난해 기준으로도 27% 수준을 맞출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회장이 취임한 지난해 분기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등을 진행했다. 지난해 7월에는 지주사 설립 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우리금융은 CET1 비율 12%까지는 총주주환원율 30%를 유지할 예정이며, 이 수치를 넘어서면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9월 말 CET1 비율은 12.1% 수준이다.
이같은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KB금융(+1.36%), 신한지주(+2.69%), 하나금융지주(+1.63%), 우리금융지주(+1.56%) 등은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실적의 컨센서스 하회에도 각 사는 주주환원율 상향을 통해 주주환원 컨센서스는 유지한다는 방침"이라며 "KB, 신한, 하나는 자사주 매입·소각 발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