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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은행 ATM 30% 줄었다…고령층 등 불편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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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4. 01. 30.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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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뱅킹 활성화·은행 비용부담에 급감
고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 불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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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새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의 수가 3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이 활성화되면서 ATM 이용자가 줄어든 데 따른 변화다.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감면·면제 혜택을 제공하다보니 ATM 운영으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은행 점포수 축소에 이어 ATM까지 사라지면서 고령층 등 금융 소외계층의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ATM 수는 2018년 말 2만2746대에서 지난해 말 1만5990대로 2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ATM 10대 중 3대는 사라진 셈이다.

이처럼 시중은행이 ATM 수를 줄이는 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된 영향이 크다.

과거에는 ATM을 통해서 통장 정리, 계좌 이체, 현금 입·출금 등의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모바일뱅킹의 활성화로 지류 통장 발급 자체가 줄었고, 계좌이체 역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늘었다. 신용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늘고 현금 사용이 줄어들면서 ATM 이용자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ATM(CD포함)의 입출금거래 비중은 12.6%로 2018년 말(52.6%)보다 4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비중은 52.6%에서 81.3%로 28.7%포인트 확대됐다.

ATM의 유지·관리·운영하는 데에도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ATM이 은행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셈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은행 고객들이 ATM을 통해 거래내역 조회나 계좌이체도 많이 이용했지만, 이제는 ATM 이용 빈도수가 크게 줄어들었다"며 "이용 빈도수, 비용 등을 감안해 은행권이 ATM을 축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영업점이나 ATM 등 오프라인에서 금융거래를 이용해온 대다수의 고객은 모바일뱅킹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등이다. 점포 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ATM까지 사라지면 결국 디지털 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 저하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을 내놓은 것도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지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은행권은 편의점에서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제휴를 확대하면서 점포와 ATM 축소 대책 마련에 나선 모양새다. 그럼에도 고령층 등에겐 접근성 제고가 쉽지 않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 탓이다.

은행들은 또 다른 대안으로 시니어 특화점포, 은행간 공동점포를 조성하는 모습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금융 접근성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 대체 기기를 배치하고 있다"며 "고령층이 많은 지역에서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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