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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올해 수익성 감소에서 설비투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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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민 기자

승인 : 2024. 02. 01. 09:13

키움증권이 LG화학에 대해 올해 수익성이 감소하는 반면 설비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7만원 내린 5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G화학의 매출액은 13조135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감소, 영업이익은 2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5274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수준이다.

신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먼저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손실이 약 1170억원으로 다시 전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원료가 상승에도 전방 산업 수요 부진 속 일부 고부가 가치 제품을 제외하고 판가 전가가 용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봤다.

첨단소재는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유럽향 양극재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이 약 530억원(OPM 4.0%)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팜한농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적자전환을 예상됐다.즉 석화 부문과 첨단소재의 가동률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하며 고정비 부담 증가와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것이다.

또 신 연구원은 올해 LG화학의 수익성은 정체가 예상되나 투자 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평가했다. LG화학의 연결 기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한 자리수 중반대의 매출액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상반기의 경우 리튬 등 메탈 가격의 하락에 따른 '래깅 효과(원료 투입 시차)'로 ASP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약 40% 증가함에 따라 1분기 첨단소재 매출액과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석화는 지난 4분기와 유사한 업황이 지속되고, 팜한농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수익성 전체 속에서도 연간 약 4조원의 설비투자(CAPEX) 투자로 외부 차입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유럽 전기차(EV) 판매 성장율의 상대적 약세와 리튬·메탈 약세 영향 등 영업이익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며 "당분간 투자 집중 시기로 밝힘에 따라 설비투자 부담도 증가하는 시점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황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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