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KB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POSCO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 영업이익은 3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64.7%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준이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POSCO홀딩스의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하회하는 이유로 철강재를 꼽았다. 지난 4분기 철강재 판매량은 833만톤으로 수해가 있었던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지만, 비수기에서 벗어났음에도 전분기 대비 0.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 4분기 철강재 평균판매가격(ASP)는 중국발 저가 철강재 수입 증가, 내수 시장 수요 위축 등으로 인해 1톤당 106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7% 감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철광석과 원료탄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분이 철강 부문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2차전지 소재 가격이 하락을 반영해 지난 4분기에만 1310억원 규모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인식하면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양책의 효과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나 높아진 원재료 단가가 점진적으로 판가에 전가되면서 올해 철강 시황은 하반기로 가면서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염수와 광석 리튬 공정 1단계가 올해 2분기 중 완공되면서 2차전지 소재 생산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하락해 우려 요인이 됐던 리튬과 니켈 가격의 회복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