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포스코 회장 파이널리스트, 외부가 절반…‘순혈주의’ 깨질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201010000513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02. 02. 06:00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후추위, 회장 후보 최종 6명 압축
권영수 등 전문 역량…주목도↑
회사 이해도 높은 내부, 여전히 유력
clip20240201175828
'산업의 쌀' 철강을 만들고, 첨단산업의 핵심이 될 '배터리 소재' 공급망에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포스코 그룹 수장 자리에 누가 오를 지 산업계 관심이 뜨겁다. 최종 면접을 앞둔 파이널리스트에는 포스코 전·현직 인사가 3명, 외부 출신이 3명 포함됐다. 꼬박 한달 넘게 치열한 회의를 거친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포스코의 기반인 철강업뿐만 아니라 신사업까지 고려해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갖춘 전문가들을 최종 시험대에 올렸다.

1일 재계에 따르면 후추위가 지난달 31일 긴 회의 끝에 공개한 차기 CEO 최종 후보 6인은 오는 8일 최종 회장 선정까지 끊임 없이 여론과 업계의 평가를 받게 됐다. 포스코의 철강 본원 경쟁력을 키워 줄 철강 전문가와 배터리와 전자·디스플레이를 성공적으로 끌어본 백전노장 등 외부인사간 대결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종 리스트에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등 포스코그룹 외부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직 임원인 장인화 전 사장, 전중선 전 사장과 현직 임원인 김지용 사장이 최종 회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결과적으로 포스코 외부에서 3인, 포스코 출신 3인으로 균형을 맞추면서 공정성 논란에 정면 대응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특히 유력하게 거론되던 현직 임원 후보들이 대거 제외되고, 외부 출신들이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현재 후추위를 구성하는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들은 최근 호화 출장 논란으로 경찰 수사까지 받고 있어, 중립성에 대해 지적이 나왔던 바 있다. 그에 앞서서도 포스코 지분 6% 가량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서 내·외부인의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짚은 만큼,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보군을 꾸렸다는 평가다.

◇존재감 커진 외부후보…전문성 '주목'
후추위는 6명의 후보자 선정과정에서 중점을 뒀던 주요 기준에 대해 "미래 도약과 변화를 위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라고 밝혔다. 회사 기반이 되는 철강업뿐만 아니라 신사업 전반에 대해 변화를 이끌 인물을 선발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 때문에 외부에서 전문성을 쌓은 후보들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현직 회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권 부회장은 44년동안 LG그룹에서 근무했고, 철강 분야보다는 포스코그룹의 신성장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등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최근 배터리 업계가 수요 둔화로 성장이 정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권 전 부회장은 그간 쌓은 전지, 제조업 분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외부 후보인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학계에서 오래 몸담았고, SK이노베이션에서 최고기술책임자를 역임하는 등 석유화학 사업 부문 통찰이 깊다. 에너지 개발 사업 및 리튬, 니켈 등 원료 사업에도 전문성을 갖추고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외부 출신 중에서도 철강업 전문가인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우 전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현대제철에서 14년간 근무하면서 부사장, 사장, 부회장을 모두 역임했다.

◇'순혈주의' 포스코 …'철강 기본기' 갖춘 전·현직 후보
포스코그룹의 기반이 철강업인 만큼, 철강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중요한 평가요인이다. 또 '주인 없는 회사'라는 점에서 포스코그룹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점에서 내부 출신 후보들은 여전히 유력하다.

유일한 현직 임원 후보인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은 포스코로 입사해서 마케팅, 신소재사업, 해외 법인장, 광양제철소장까지 거친 정통 '포스코맨' 절차를 밟은 만큼 포스코그룹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그간 포스코 회장이 가장 많이 배출됐던 서울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기도 했다. 나이는 61세로 회장 후보군 중 전중선 전 사장과 함께 가장 젊다.

전 전 사장은 2023년까지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현재 상임고문을 맡고 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 출범을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과 함께 주도했던 인물중 하나로, 가치경영센터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새로 출범한 포스코홀딩스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까지 두루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다.

장인화 전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원 출신으로, 기술 전문가다. 철강 부문장 및 대표이사 사장까지 역임한 후 2021년 퇴임해 현재 자문역을 맡고 있어 포스코 OB로 분류된다.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과도 후보로 경쟁했을 만큼 전문성과 리더십은 이미 검증이 돼있다는 평가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