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기간 내 협상" 최우선 고려
이견 좁혀지지 않으면 추가 연장 가능성도
|
4일 산업계에 따르면 HMM 인수자로 선정된 하림은 오는 6일까지 매각측과 주주간 계약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앞서 1차 협상은 시한 마감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까지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기한을 2주 연장하기로 했다.
양측은 세부 조건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추가 협상기한 연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주주간 계약의 유효기간에 대한 의견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주간 계약에는 HMM의 현금 배당 제한, 일정 기간 지분 매각 금지, 정부 측 사외이사 지명 권한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하림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유예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영구채가 예정대로 2025년에 주식으로 전환되면 매각측이 여전히 지분 32.8%를 보유하게 되고, 하림의 지분율은 38.9%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매각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하림도 이를 철회하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주주간 계약 유효기간 제한, 금융투자자인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제한 예외를 적용해달라는 요구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매각 측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HMM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을 해운업 발전을 위해 투자하기 위해서는 해진공 등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다. 산업계나 학계에서도 이러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하림의 자금 조달 계획을 매각 측이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하림그릅의 현금성자산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HMM 인수 대금으로 제시한 6조4000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팬오션 유상증자와 대규모 인수금융, 영구채 발행, 자산유동화 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협상 시한 내 최대한 의견을 조율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협상 결렬까지도 전망하고 있으나, 양측의 의지가 확실해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해운 산업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다시 매각 절차를 처음부터 시행하기에는 부담이 클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 동맹이 새로운 변화를 맞는데다 해운 운임이 최근 급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협상이 길어지고 있지만 무산될 경우 다시 지금까지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장 결렬을 거론하기보다는 최대한 조건을 조율하는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