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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앞둔 친명-친문 내분 격화...친문 “대선 패배 책임도 따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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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4. 02. 07.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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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02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이병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론'이 화두에 오르자 친문(친문재인)계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맞불을 놓는 등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지난 6일 공천 심사 결과 1차 발표를 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언급한게 갈등 확산의 도화선이 됐다. 공관위원장이 휘발성 높은 민감한 발언을 하면서 친문계와 비명계가 공천을 앞두고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부에선 공정과 투명성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공관위원장이 도를 지나친 발언을 한 만큼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7일 KBS 라디오 '전동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해 임 위원장의 발언에 관해 "본인의 정치적 의견을 제시한 것처럼 보이니까 다들 긴장을 하는데 사실 대선에 대한 책임을 얘기하려면 '대선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 선거 때 이런 것이 패배의 원인이었다는 스스로의 징비록이 있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저희가 백서 작업을 하지 않았는데 대선 패배의 책임을 묻는 이 일이 이번 공천 관련 과정에서 벌어지면 또 다른 논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친문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임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임 전 실장은 그 근거로 "대선 직전 문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5~47%로 역대 어느 정부보다 임기 말 지지율이 높았다"며 "0.73%의 패배는 우리 모두에게 아픈 일이었다.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문 정부 청와대 부대변인 출신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명하던 당시 윤 총장은 국민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그는 검찰 사유화와 정치권력을 향한 본색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문 정권은 이런 윤 총장을 설득하고 막아 세우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믿음을 준 이에게 배신의 칼을 등에 꽂고 떠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통합의 정치, 연대의 정치가 절실한 때에 무엇이 범진보 진영의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도권 중진 의원은 "하위 20% 대상자에 친문계나 비명계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됐다는 말이 도는데, 결국 희생양을 찾고 있단 소리"라고 우려했다. 특히 하위 평가자 명단에 친문계와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된 걸로 드러날 경우 이번 공천 심사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당내 갈등은 최대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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