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 최초…고성능 주행성능 인정 평가
"소비자 친밀도 높여…일본 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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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 N은 전기차 최초로 일본 후지 스피드웨이 서킷 공식 차량으로 선정됐다. 전기차 중에는 최초 선정인데, 내년 7월 말까지 1년간 서킷에서 리드 차량으로 사용된다.
후지 스피드웨이는 일본 시즈오카현에 위치해 F1 등 국제 모터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는 서킷으로 일본 모터스포츠의 상징과도 같은 곳이다. 렉서스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 'F'도 '후지 스피드웨이'에서 따올 정도다.
이같이 일본 모터스포츠의 상징에 경쟁사인 현대차의 아이오닉 5 N이 진출했다는 것은 그만큼 압도적인 주행성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리드 차량 외에도 아이오닉 5 N은 후지 스피드웨이 주최 이벤트 선도 주행, 서킷 방문 고객을 위한 레이싱 택시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그동안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렸던 일본 시장에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2009년 일본 시장 철수 이후 13년 만인 지난 2022년 아이오닉 5로 재진출을 선언한 이후 현대차는 넥쏘 수소전기차·코나 일렉트릭·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 등 100% 전동화 모델만으로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당장의 판매 점유율을 올리기 보다 소비자 인지도를 더 높여 일본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데 집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아직은 일본 시장이 수입차에 폐쇄적이지만, 새로운 전기차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며 일본 소비자들에게 '스며들겠다'는 것이다.
후지 스피드웨이 관계자는 "아이오닉 5 N이 서킷 공식 차량으로 선정됨에 따라 보다 많은 사람들이 EV의 주행 성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상 현대차 일본법인장은 "후지 스피드웨이를 방문하는 고객들과 일본의 모터스포츠 팬들이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과 아이오닉 5 N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일본 고객들이 EV에 더욱 친숙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