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국민의힘 비판 목소리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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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트럼프 2.0시대 핵심 수출기업 고민을 듣는다' 토론회에서 "민간의 역량이 정부 역량을 뛰어넘는 선진국 대열에 들었을 때 정치권과 행정관료 능력만으로 해결책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며 "일선에 있는 기업과 경제인들의 의견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위산업은 가시적인 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라며 "국익을 위해 K방산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두드러지는 이 대표의 친기업, 실용주의 행보는 중도층과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려는 조기 대선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의 이 같은 행보에 여권뿐 아니라 야권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도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나와 이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은 정체성을 분명히 유지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지사는 "실용주의가 목표이자 가치가 될 수는 없다"고 일침했다.
국민의힘은 말뿐만이 아닌 행동을 요구하며 이 대표를 압박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생 법안 처리 촉구를 위한 긴급간담회'에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말로만 실용주의, 중도주의를 표방하지 말고 실천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실용주의를 표방한다는데 말로만 할 게 아니라 행동을 하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여권 대선주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용 '실용주의 코스프레'로 해석된다. 민생현안에 요지부동이었던 이 대표가 뒷북을 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불과 7개월 전 경제와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부·여당이 주 52시간제에 협조를 구할 때 '제도 개악에 절대 협조하지 않겠다'고 했던 말을 우리는 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