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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스타트업 만난 崔대행 “대한민국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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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5. 02. 05. 17:16

관계부처 장관들과 '민관원팀' 지원 약속
기술패권 경쟁 속 수요자 맞춤형 제품 체험
250205최상목 권한대행-신산업분야 청년벤처 스타트업 오찬간담회-서울청사 (6)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산업분야 청년벤처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참석기업 대표로부터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기획재정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대 게임체인저 등 첨단기술 기반 산업은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이 분야 청년들의 도전은 개인의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꾸는 힘"이라며 "신산업 분야의 청년 벤처·스타트업이 거침없이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민관 원팀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최 권한대행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 벤처·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경제안보·기술패권 경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도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청년 대표들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상황에서 AI, 바이오, 양자, 우주, 자율주행차,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신기술을 토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수요자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를 간단히 전시하고 소개했다.

먼저 암수술용 초소형 현미경을 개발한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는 "외과의가 수술 중에 세포조직이 암인지를 판별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국내에서 인허가가 아직도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허가 기간을 180일에서 140일로 줄였지만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아직 장벽이 있다는 얘기다.

로봇이나 드론 등에 쓰이는 고성능 AI 반도체를 개발한 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인터넷 연결 없이도 AI가 활용 가능하다"며 "가성비 같은 경우에는 두 배 성능을 절반 가격으로 4배 가성비를 지금 싸게 하고 있고, 전력 효율 같은 경우에는 측정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GPU 대비 5배에서 10배 정도 나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리를 분석하는 리스닝 AI를 개발한 이수지 디블리 대표는 "소리와 관련된 인공지능 딥러닝 모델"이라며 "안전 쪽에 쓰이고 있다"라고 서비스를 소개했다.

농작업 AI를 개발하는 민환기 마인드그라운드 대표는 "생산량이 아주 좋은 농가의 노하우를 환경 생육 제어 농작업 데이터로 저희가 취합해서 인공지능 모델로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대행은 "이제는 로봇이 농업을 하는 시대가 오겠다"며 기대를 표했다.

동시에 호흡기 감염병 5종을 진단할 수 있는 의료용 키트를 개발한 염규호 SB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했지만 현재 임상이나 인허가나 제품 양산을 위해서 시설을 확충하는 데 예산이 할당된 게 거의 없어서 투자 유치가 많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얘기했다.

양자 기술기업인 윤지원 SDT 대표는 "양자 기술 분야 생산 제조 기업"이라며 "연구소 등에 전자 장비부터 냉동 장비들을 공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50205최상목 권한대행-신산업분야 청년벤처 스타트업 오찬간담회-서울청사 (10)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산업분야 청년벤처 스타트업 대표들과 오찬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우주 로봇을 만들고 있는 조남석 무인탐사연구소 대표는 "아주 고운 모래 위에서 로봇이 다닐 수 있도록 인공 토양 위에서 로봇 테스트를 계속 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국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유민상 오토노머스 상무는 "2021년부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율주행 자동차를 공공도로에서 운행을 하고 있고 현재 유일하게 세계 랭킹에 진입해 있는 대한민국 회사"라며 "아직 상용화 시장은 열려 있지 않은데 감사하게도 우리나라가 법규를 만들어서 대중교통과 물류 목적용으로 올해 3월 20일부터 할 수 있는 법이 시행돼 판매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드론 쇼를 운영 중인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평창올림픽 때 인텔에서 드론 쇼 오륜기를 그리면서 왜 굳이 해외 회사가 한국에 와서 이런 쇼를 할까, 내가 만들어 볼 수 없을까 해서 시작했다"며 "작년 매출이 100억이 넘었다"라고 서비스를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관계부처 장관들은 지원을 약속했다. AI 핵심인재 양성·확보방안, AI컴퓨팅 인프라 발전전략 및 AI 기반 바이오 혁신전략을 조만간 마련·발표하고, 양자 기업 참여 대형R&D 플래그쉽 프로젝트 신규추진, 우주 분야 소자·부품 국산화 등 지원강화도 약속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차 초기 성장을 위한 실증 확대 및 버스 사업화 지원, 드론 얼라이언스 구축, 혁신적 의료기기의 시장 즉시진입 대상 확대 등 조만간 새로운 의료기기의 시장진입 절차 개선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 바이오벤처 성장 지원을 위한 클러스터 등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함께 혁신 딥테크 스타트업의 도전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초격차 1000+ 프로젝트'를 확장해 인공지능, 바이오 등 분야별로 세분화된 육성 정책 신설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까지 전방위 지원하고, 신성장분야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스케일업·세컨더리 투자 지원 확대 및 보다 적극적 지분투자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기술 사업화를 위해 규제샌드박스를 적극 활용하고, 산업 현장과 맞지 않는 규제들은 과감히 개선해 기업의 혁신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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