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도시형 물류 허브 기능 구축 시 배송 경쟁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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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오는 3월 패션 브랜드 무신사와 손잡고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하고 이마트24는 카피아와 손잡고 중고차 렌터카 서비스를 도입한다.
과거 편의점은 '근거리 소비'라는 특징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나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단순 제품 판매만으로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소비자의 다양한 일상을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접점을 마련해 유통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확장하려는 전략에 힘쓰고 있다.
GS25가 무신사와 협업을 진행한 것은 단순히 한정판 굿즈를 판매하는 개념을 넘어 편의점을 패션 브랜드의 새로운 유통 채널로 활용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주로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이는 플랫폼이지만 패션 브랜드로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더욱 확보할 필요성도 커졌다. 편의점과 협업으로 전국 단위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게 됐고, 이를 통해 빠르게 제품을 유통시키고, 브랜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할 기회를 얻게 된다.
GS25 관계자는 "GS25와 무신사는 각 사가 주력하고 있는 유통업과 패션업에서 혁신을 주도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금번 협업을 통해 핵심 고객층인 MZ세대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유통 사업에서의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차량 딜러 할인 프로모션 플랫폼 카피아와 손잡고 중고차 렌터카 서비스를 내놓았다. 렌터카는 온라인으로 예약한 후 지정된 영업소에서 차량을 인수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이마트24의 모델은 편의점을 방문해 예약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차별점이다.
기존 렌터카가 신차 중심으로 운영되며 가격 부담이 컸던 반면, 중고 렌터카 모델을 도입해 보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대여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방식은 배달업 종사자나 단기 출장자, 또는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이마트24 측은 1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2주간 서비스를 운영한 뒤 추후 정식 서비스 도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기존 유통업체들도 새로운 변수에 직면하고, 이커머스 기업들과의 경쟁 구도도 새롭게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쿠팡이나 네이버 같은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이 라스트 마일 배송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기에 편의점이 도심형 물류 허브로서 기능을 갖출 경우 물류 및 배송 시장에서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편의점 플랫폼화가 기존 유통업체들에게 위협이 아닌 새로운 협력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이나 쇼핑몰이 편의점을 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이커머스 기업들이 편의점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업 모델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편의점이 '미니 스타필드'나 '마이크로 백화점' 같은 형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이 '생활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는 모델로 정착해 소비자의 반복 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구조로 자리 잡는다면 대형 유통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편의점을 활용한 새로운 협업 전략을 고민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