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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울린 ‘롤러코스피’...7월 반대매매 81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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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8. 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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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에만 1037억 강제청산…올해 평균의 4배
외국인 8조 살 때 개미는 10조 넘게 ‘투매’
올해 강제청산 4조 육박…채무 불이행 건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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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0일 하나은행 딜링룸 전경 /연합뉴스
국내 증시의 극심한 변동성 장세 속에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이 7월 한 달간 8100억원이 넘는 규모의 반대매매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급락장 바로 뒤에 이어진 급반등장에서도 공포에 질려있던 개미들은 10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어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를 5000억원 넘게 사들이면서 손실 폭을 더욱 키웠다. 올해 들어서만 4조원이 넘는 강제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상반기 개인 채무 불이행 건수도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하면서 증시 불안이 실물경제의 채무 부담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증권사 위탁매매 미수금 결제 불이행에 따라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약 8128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30일 발생한 반대매매 금액은 1037억원 수준으로, 올해 일평균(약 257억원) 대비 4배가 넘는 규모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신용이나 미수로 주식을 사들인 후 정해진 결제 시한 내에 대금을 넣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자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주가가 급락하면 담보 가치가 빠르게 떨어지면서 반대매매 물량이 일시에 출회된다.

반대매매는 7월 말 증시 급락을 기점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지난달 23~24일만 해도 하루 73억원 안팎에 머물던 반대매매 규모는 27일 200억원대로 올라선 뒤 증시 하락세가 심화된 30일에는 단숨에 1000억원대로 치솟았다. 이는 코스피가 10.84% 폭락했던 지난달 28일(139억원)과 비교했을 때도 7.5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시장의 공포감이 극대화된 가운데 바로 다음날 이어진 급반등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 하락 우려를 이기지 못하고 손절매를 이어갔다. 코스피 지수가 17% 이상 급등한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조 7709억원을 사들이며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0조 3884억원을 팔아치우며 사상 최대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연이은 하락장에 지친 개인들이 급하게 '손절'에 나서면서 그간의 손실을 만회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지수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의 인버스 ETF 투자 역시 추가 손실로 이어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가 폭등했던 31일 지수형 인버스 ETF를 당일에만 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지수 반등이 지속되면서 또다시 대규모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한편 올해 누적 강제청산 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면서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 손실이 실물경제의 채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법원에 접수된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8만 172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수치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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