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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첫 리모델링 ‘홍제 유원하나’ 고퀄 아파트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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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5. 03. 10. 15:34

준공 31년 지나 노후…서울시, 품질개선 첫 사례
120세대 재입주 시작…오세훈 "오래된 임대 손보겠다"
홍제 유원하나아파트 입주현장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노후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사업 현장인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리모델링된 세대를 둘러보고 있다. /정재훈 기자
준공 31년 된 노후 공공임대주택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 유원하나아파트가 내외부 개선 공사를 거쳐 고품질 임대주택으로 재탄생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의 첫 단지인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를 찾아 개선된 모습을 직접 살폈다.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은 서울시 내 준공 후 20~27년이 지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하지 않았으나, 낙후한 시설로 입주민이 불편을 겪는 공공임대주택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1994년 준공된 홍제 유원하나아파트는 2022년 노후 공공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시범단지로 선정됐으며, 지난해 입주민 이주 후 착공해 지난 달 준공했다. 이후 입주민 점검과 사후 보수까지 마쳐 이날부터 다음 달까지 공가 세대를 제외한 120세대가 재입주를 마칠 예정이다.

시는 임대주택 1개 동 150세대를 대상으로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공간과 공용시설, 커뮤니티 시설을 전면 개선했다. 특히 고급 자재를 사용하고 고품질 마감으로 품질을 높여 임대아파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했다.

단열 현관문과 고품질 창호를 설치하고 보일러를 교체해 단열 기능을 높이면서 외부 소음을 차단했다. 입구에는 키 큰 신발장, 욕실에는 상부장과 젠다이, 발코니에는 시스템 선반과 전동식 빨래 건조대를 설치해 수납공간도 확보했다.

아파트 내외부는 전체적으로 밝고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 세대 내부는 흰색과 밝은 회색 톤의 친환경 실크 벽지와 바닥 시공을 하고 LED 등을 설치했다. 건물 전체 외벽은 분양 동과 동일한 색감으로 재도장했다.

무채색이었던 계단, 벽체, 복도는 산뜻한 색감으로 칠했다. 어두운 분위기였던 기존 지하 주차장 진입로·내부에는 LED 조명을 설치했다.

고령자,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 약자를 위한 편의성과 안전성도 개선했다. 세대 내 현관, 화장실, 발코니 등의 타일을 미끄럼 방지용으로 교체하고 문턱은 제거했다. 건물 출입구 계단은 경사를 완화하고 복도 계단에는 미끄럼 방지 시공과 난간을 설치했다.

시는 재입주가 완료되는 시점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하고, 조사 결과를 분석·반영해 향후 임대주택 품질개선 사업 추진 방안을 보완·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 내 오래된 임대 아파트 단지가 100군데 정도인데, 홍제 유원하나아파트가 리모델링이 마무리된 첫 단지"라며 "앞으로 재건축을 하기 전까지 소규모로 조금씩 리모델링 해서 시민들의 주거 편의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제 유원하나아파트 입주현장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노후임대주택 품질개선 시범사업 현장인 유원하나아파트를 방문해 재입주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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