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수행에 전혀 문제 없어"
미 대통령 연례 검진 결과 공개 관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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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백악관이 공개한 건강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이자 해군 대위인 션 바바벨라 박사는 검사 결과에 관해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건강하다"며 고지혈증 등 몇가지 질환이 있는 것에 관해서는 "잘 관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수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지 및 신체 건강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의 건강에 도움이 된 활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의 예로 골프 대회에서의 잦은 우승을 들었다.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높은 콜레스테롤, 잦은 햇빛 노출로 인한 피부 손상, 계절성 알레르기, 대장 벽에 게실이라는 작은 주머니가 생기는 질환인 게실증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 또 양쪽 눈 백내장 수술을 받았으며 대장에 양성 용종이 있다.
1946년 6월생으로 올해 만 78세인 트럼프는 지난 1월 취임일 기준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그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7월 암살 시도 총격을 당한 후 기본적인 의료 정보도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일 미국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국립 군사병원을 방문해 인지 기능 및 심장학 검사를 받았다.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이 건강한 상태며 건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했다.
간단한 과제를 수행하는 인지 능력 테스트인 몬트리올 인지 평가에서는 만점인 30점을 받았다.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구 수치 모두 정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대통령은 진료 기록을 공개할 의무는 없지만 국민에게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증명하기 위해 관례적으로 건강 검진 결과를 공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진료 기록을 두고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당시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밀도지질단백질(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43으로 높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심장 건강 상태를 '우수'로 기록했다.
당시 백악관과 무관한 심장 전문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검진에서 심각한 건강 문제가 발견됐으며 심장 마비 위험까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보고서에 기록된 그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5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