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앱·홈피 한때 ‘먹통’… “또 해킹 사고인가” 불안

"시스템 보수 중" 공지 후 복구
주문·결제 등 개인정보 항목 문제
쿠팡 "개선 과정서 생긴 단순 오류"

/쿠팡 모바일앱 캡쳐

쿠팡 모바일앱과 홈페이지의 일부 기능이 29일 오전 한때 '먹통'상태였다 복구됐다. 특히 주문내역, 결제 등 개인정보와 관련된 메뉴에서만 문제가 발생하자,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벌어진 SKT 해킹 사태의 연장선인가"와 같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10시 쿠팡 모바일앱에 접속해 고객 개인정보 확인 메뉴인 '마이쿠팡'에 들어가면 주문목록, 취소·반품·교환목록, 선물함, 할인쿠폰 등이 클릭되지 않았다. 붉은색 서체로 "시스템 보수 작업으로 인해 마이쿠팡 일부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쿠팡 PC버전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로, 마이쿠팡 페이지에 들어가면 '처리 중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10시 30분께 마이쿠팡 페이지가 활성화되는 듯 했으나, 주문목록을 클릭하면 '네트워크 연결이 원활하지 않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작동이 되지 않았다. 이후 11시 30분께 '마이쿠팡' 페이지 기능이 복구됐다.

주문, 결제, 반품 등 시스템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용자들은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게시글과 댓글이 쏟아졌다.

특히 최근 SKT 해킹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주문내역, 결제, 반품 등 개인정보와 관련된 기능에만 문제가 발생한 데 대해 일부 누리꾼들은 걱정을 내놓고 있다. 누리꾼들은 "쿠팡도 해킹당한 걸까요?", "아직 유심칩도 못 받았는데 불안하다", "SKT와 상관없는 사람까지 쿠팡이 안되니 고민되네" 등으로 반응했다. 서비스가 복구된 이후에도 일부 누리꾼은 결제, 취소, 반품내역 확인 등에서 불만을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

쿠팡은 이날 오후 고객센터 공지사항을 통해 "4월 29일 오전 6시 44분 경부터 마이쿠팡 페이지 접속에 불편함이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라며 "서비스 개선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적인 단순 오류로 파악하고 있으며 신속한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관련 문의 사항은 문의전화 1577-7011을 통해 연락 주시면 안내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