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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수 ‘큰손’ 30대→40대로 바뀌어…“고가지역 거래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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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5. 04. 15:00

9349건 중 3158건 사들여…33.8%로 1위
고금리·대출 규제에 비교적 자금력 강한 40대 강세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지난 3월 40대의 서울 아파트 매수 비중이 30대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서울시의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등 강남권 아파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 역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매매 신고된 서울 아파트 9349건 가운데, 40대가 전체의 33.8%(3158건)를 매수해 연령대별 1위를 차지했다. 30대(32.5%·3041건)보다 높은 수치다.

2019년부터 올해 2월까지 30대의 매수세가 두드러진 것과는 배치된다.

강남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영향으로 아파트값이 높은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인기 지역의 거래량이 증가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 등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30대의 매수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 기간 강남구와 서초구의 40대의 매수 비중은 각각 42.8%와 44.5%로, 30대(각 19.5%, 21.1%)를 압도했다.

송파구와 강동구 40대 매수 비중 역시 35.6%, 35.3%씩으로, 30대(각 26.9%, 25.5%)보다 높았다.

정비사업 호재 등으로 아파트값이 강세인 용산구와 양천구도 40대(각 38.1%, 43.8%)와 30대(25.5%, 30.4%)의 격차가 10%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대출 규제나 금리, 정책 금융상품 출시 등 금융 환경 혹은 집값 변화에 따라 30대와 40대 간 매수 우위가 언제든 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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