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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가세한 폴더블폰 경쟁…삼성D, 최대 수혜자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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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5. 07. 15:37

폴더블 OLED 시장서 독보적 기술력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내년 40% 증가 전망
삼성D OLED 점유율 70% 회복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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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갤럭시 Z 플립6 모델./삼성전자 홈페이지
애플이 내년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 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 OLED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신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한 북타입 폼팩터를 채택해 플래그십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의 초도 생산량이 약 500만대, 2027년에는 1300만대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폴더블 아이폰 패널 핵심 공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력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부터 갤럭시 Z 시리즈에 폴더블 패널을 독점 공급해온 경험을 갖고 있으며 애플에도 초기 물량을 단독 공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특히 애플이 요구하는 주름 최소화 기술, 액체금속 기반 힌지 등 고사양 부품은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과 양산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월 약 13만장의 폴더블 OLED 패널을 생산 중이다. 폴더블 아이폰 수요까지 감안하면 생산라인 가동률이 10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와 증권가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5년 1680만대에서 2026년 2340만대로 약 40%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26년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와 맞물리며 시장이 다시 한번 급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오는 7월 '갤럭시Z 폴드7' 공개를 앞두고 있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이에 맞춰 패널 생산에 착수한 상태다. 그간 폴더블폰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점유율도 50~60%로 낮아졌으나 이번 애플과 삼성의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 점유율은 다시 70% 이상으로 회복될 거란 분석도 제기된다. 강민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는 2022년 업계 최초로 IT OLED용 8.6세대 공장 증설 투자를 확정했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핵심 장비인 증착기 반입이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과거 스마트폰 디스플레이가 OLED로 전환되던 때와 유사한 흐름으로, 이번에도 경쟁사보다 빠른 투자 실행이 주요 고객사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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