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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피해 과원→미래형과수원…254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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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봉현 기자

승인 : 2025. 05. 1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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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 미래형 사과수원. / 경북도.
경북도가 산불 피해 과원을 미래형 과수원으로 재조성한다.

경북도는 총사업비 254억원(국비 51억원, 지방비 76억원, 기타 127억원)을 들여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2년에 걸쳐 추진한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과원 정비(피해목 굴취, 묘목식재, 토양개량 등), 관수 관비 시설, 지주시설, 배수시설, 재해예방 시설 등을 종합 지원한다.

그러나 현재의 지침으로는 산불 피해 농가는 이 사업 대상자가 아니다.

경북도는 산불 피해 과원도 이 사업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지침 개선을 건의했다. 실제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비용이 산불 피해 농가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보다 많음에 따라 산불 피해 농가에 이 사업을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건의했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의 지침 개정이 이뤄져 재난지원금을 받은 농가도 이 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특히 국비 미확보로 사업대상자를 조기 선정할 수 없게 되면 묘목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과원 재조성이 늦어질 것으로 판단해 단년 사업으로 추진하던 이 사업을 농식품부와 협의해 2년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비 51억원이 긴급 확보됐고 이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254억원이 투입돼 도내 산불 피해 과원 244ha(안동시 100ha, 의성군 10ha, 청송군 134ha)에 이 사업이 진행된다.

도는 사업대상자 조기 선정과 묘목 공급 조기 계약을 위해 이달부터 2년 동안 재난지원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이 사업으로 산불 피해 과수농가를 최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과원 재조성을 희망하는 산불 피해 농가는 23일까지 가까운 읍·면·동 사무소에서 사업을 신청하면 된다.

도는 20ha 이상 집단화된 과원에 대해선 '과실 전문단지 생산기반 조성 사업'과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이 우리나라 최대 과실 생산 기지인 경북에 막대한 피해를 주었으나 피해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만들어 농가들이 더 빨리 일상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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