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부적으로 보면 대안설계(안) 기준 평당 공사비(858만원)는 포스코이앤씨(894만원)보다 36만원 낮게 책정됐다. 한남4구역 경쟁입찰 당시 현대건설(881만원), 삼성물산(938만원)보다 낮다.
금융비용의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CD+0.1%' 고정금리를 제시했다. 한남4구역의 현대건설 CD+0.1%(고정금리)과 동일하며, 삼성물산 CD+0.78%(변동금리), 포스코이앤씨 CD+0.70%(변동금리) 보다 낮다.
공사기간 42개월도 약속했다. 포스코이앤씨(47개월)보다 5개월 짧다. 이주비도 정비업계 역대 최고인 조합원 세대당 최저 20억원, 주택담보인정비율(LTV) 150%를 제안했다. 3.3㎡당 기준으로 보면 한남4구역의 경우 삼성물산은 938만 3000원을, 이번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경쟁사인 포스코이앤씨는 894만원을 제안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업무시설 등 모든 분양대상 건축물을 대물변제하겠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의 '미분양 리스크' 우려를 사전에 해소시키겠다는 목적이다.
대물변제 금액은 최초 일반분양가 또는 준공 시 감정평가액 중 높은 금액이다. 조합의 분양수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도다. 반면 포스코이앤씨는 상가의 대물변제 조건으로 관리처분계획(안) 가격을 제안했으며, 업무시설은 대물변제를 제안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남4구역은 그동안 업계에서 가장 좋은 조건으로 회자됐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제시한 용산정비창의 조건은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도시정비 사상 최고 조건"이라며 "정비사업의 구조적 리스크를 해소하고 조합 수익의 실현가능성을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