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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북부 훑은 이재명… 강남권 민심 공략한 김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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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20. 18:04

이틀째 '최대 표밭' 수도권 집중 유세
이준석 '보수험지' 광주서 차별화 모색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0일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인근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20일 대선의 핵심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이틀째 표심 잡기에 나섰다. 6·3대선을 2주 앞두고 아직 도장을 찍을 후보자를 결정하지 않은 '부동표'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사흘째 '보수의 험지' 광주에 머물며 차별화를 모색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 북부를 돌며 대한민국의 평화경제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양시에서는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도약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고, 파주에서는 '동서 평화 고속화 도로' 등 공약을 내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유세에서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화살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리며 "정치적으로 상대들이 조작하는 것이 문제"라고 직격했다. 그는 "'닭죽을 힘들게 파는 것보다 휴게음식점을 깨끗하게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소득이 좋다. 커피 원가가 120원 정도라더라'라고 얘기를 했다"며 "이를 조작해 자영업자를 비하했다고 얘기하더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경기북부는 각종 규제 때문에 산업 경제 기반이 매우 취약하다. 분리하면 규제가 해제되냐"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송파 등 강남권 민심을 훑는 동시에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강행한 것에 대해 "도둑놈이 대법원장을 오히려 거꾸로 다 청문회 하고 특검 하면 이게 대한민국 민주주의 맞냐"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서 방탄 국회를 만들고 있는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겠냐"며 "방탄조끼 입고 방탄유리 다 쳐놓고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나. 나는 총 맞을 일 있으면 맞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면담을 하고, 전남대에서 학생들과 만나 젊은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비상계엄으로 많이 놀라셨을 광주 시민들께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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