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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례식(參禮式)은 해월신사의 순도일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교인은 물론 일반 시민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같은 날 저녁 9시에는 전국 각지의 교인들이 재가기도 형식으로 '해월신사 순도 및 환원 기도식'을 봉행할 예정이다. 기도식은 전통 의례 절차에 따라 △개식 △청수봉전 △심고 △주문 3회 병송 △경전 봉독(성령출세설) △환원기도가(천덕송 합창) △심고 △폐식 순으로 진행된다.
천도교 관계자는 "해월 최시형 신사는 수운 최제우 대신사의 뜻을 받들어 교단을 이끌며 교세를 확장했다"며 "조선 말기 격심한 탄압 속에 36년간 도피생활을 하시는 와중에도 사람이 한울님처럼 대접받는 사인여천(事人如天) 세상을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해월신사는 1898년 4월 5일, 강원도 원주에서 천일기념일을 맞이하여 참례식을 마친 후 관군에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됐다. 해월신사는 광화문 인근 경무청(현 정부서울청사 별관 자리)을 거쳐 서소문 감옥에 수감됐고, 수차례 재판을 받은 끝에 6월 2일, 서울 좌포청에서 교수형으로 순도했다.
한편, 해월신사의 묘소는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인정받아 2021년 5월,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경기도 기념물 제228호로 지정됐다. 묘역에는 해월신사의 부인 손시화 여사, 아들 독립운동가 최동희 선생과 며느리 홍동화 여사, 손자 최익환 종법사와 부인 홍창섭 여사의 묘도 함께 자리하고 있어 동학과 천도교, 독립운동의 정신을 계승한 가족 묘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