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하리아나에 첫 해외 생산기지 구축…하반기 가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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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의 2023년 빼빼로 수출액은 701억원으로 전년(540억 원) 대비 30%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1억650만개로, 연간 기준으로 1억개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웰푸드는 올해도 전년 대비 30% 이상 수출을 늘린다는 목표다.
현재 빼빼로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러시아·사우디아라비아·몽골 등 총 57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수출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는 2020년부터 추진해온 글로벌 통합 마케팅 전략이 꼽힌다. 특히 매년 11월 11일 '빼빼로데이'를 전후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싱가포르·필리핀 등 15개국에서 빼빼로데이 캠페인을 진행했고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는 대형 옥외광고도 선보였다. 글로벌 앰배서더 전략도 강화됐다. 2022~2023년에는 그룹 뉴진스와 협업했고 올해는 스트레이 키즈를 홍보대사로 선정해 글로벌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장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캐나다 코스트코에 '어쏘트(Assort)' 제품 3종(아몬드·화이트쿠키·크런키)을 입점시킨 데 이어 10월에는 미국 북동부 코스트코 매장에도 제품을 선보이며 판로를 넓혔다. 이 같은 전략에 힘입어 빼빼로 수출액은 2020년 294억원에서 지난해 701억원으로 2.4배 증가했다.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1월 인도를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지정하고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약 330억원(21억 루피)을 투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인도 내 시장 확대는 물론 인접국 수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초 한국과 일본 식품 계열사의 협업을 통해 빼빼로를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롯데웰푸드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세계 10대 스낵 브랜드이자 아시아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중장기 전략 아래 수출 확대와 현지 생산 기반 확보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