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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미래포럼] “강자의 시간” 톱티어 LG엔솔, 호황 주도 할 ‘기술력’ 무장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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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5. 05. 22. 17:47

'게임 체인저' 건식 전극 공정, 2028년 상업 생산 목표
전고체·리튬황·LMR 배터리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강점'
김제영 CTO "기술리더십으로 미래 배터리 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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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인터배터리 유럽 2025' 부스.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지금은 '강자의 시간',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준비합시다."(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2월 사내 메시지)

불황의 시기, 확실한 기술 자신감으로 차분히 또 무겁게 다음을 준비하는 기업이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보릿고개는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다양한 비즈니스로 넘고, 이후 도래 할 슈퍼사이클을 주도하겠다는 의지의 글로벌 톱티어 'LG에너지솔루션' 얘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의 판을 바꿀 건식 전극 배터리 생산을 준비하며 기술 혁신에 집중하는 한편, 고밀도 원통형 배터리, 소듐이온·전고체 배터리,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열중하고 있다.

◇'게임 체인저' 건식 전극 공정 하반기 착수…2028년 상업 양산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4분기 중 청주 오창 공장에 건식 전극 공정의 파일럿 생산라인을 완공하고 오는 2028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줄고 있는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건식 전극 기술을 선점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건식 전극 기술은 기존 습식 배터리 제조 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추고 에너지 밀도는 높일 수 있는 배터리 제조의 '초격차 기술'로 불린다. 이 때문에 테슬라, 삼성SDI 등의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지난 2019년 건식 전극 기술 스타트업 '맥스웰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해 건식 공정 기술을 적용하려고 시도했지만 일부 제품에만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10년 전 건식 전극 개발에 착수한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전극은 LG에너지솔루션이 최고"라고 자부하며 경쟁사들과 기술 격차를 벌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 공정 분야에서 이미 450여개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제영 전무는 지난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배터리 재팬 2025' 기조 연설자로 나서 "LG에너지솔루션은 건식전극 기술에서 누구보다 앞서있다"며 "건식 전극공정을 통해 중국 중심의 LFP(리튬인산철) 시장 판도를 바꿔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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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리튬황·LMR 배터리…"미래 배터리 산업 선도"
전고체·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포트폴리오도 LG에너지솔루션의 자신감 이유다.

고이온 전도도 고체 전해질·양극 활물질 코팅 기술 등 전고체 배터리 관련 독자적인 소재기술을 확보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30년 이전 양산을 목표로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리튬황 배터리의 경우 무게 대비 높은 에너지 밀도의 장점을 활용해 미래 항공기술인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고고도 플랫폼(HAPS) 등의 용도로 개발 중이다.

전기차 주행거리·충전 속도·안전성 등에서 진일보한 '원통형 46시리즈 배터리', 리튬 배터리를 대체하는 '소듐이온 배터리', 원가경쟁력·높은 에너지 밀도 등을 갖춰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LMR배터리' 등도 LG에너지솔루션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탁월한 소재기술, VPP(가상발전소)·BMTS(배터리관리시스템) 기술 등으로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 전무는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이 넘는 축적된 경험, 핵심 원천 기술, 차세대 기술, 업계를 선도하는 특허 전략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기술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해 미래 배터리 산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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