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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젠슨 황, 다시 만났다…네이버, ‘소버린 AI’ 글로벌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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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5. 05. 23. 09:33

지난 3월 이사회 의장 복귀 이후 첫 해외 일정
동남아 소버린 AI 사업·글로벌 진출 방안 논의
시암AI와 태국어 특화 LLM MOU도 체결
[현지사진2] 네이버와 엔비디아 경영진 기념촬영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제이 퓨리 엔비디아 총괄 부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네이버
지난 3월 네이버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 이해진 창업자가 첫 해외 일정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만나 동남아 소버린 AI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의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5'에 참석했다. 이들은 전시 기간 중 대만 현지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황 CEO를 포함한 경영진과 별도의 미팅을 갖고 소버린 AI(주권형 인공지능) 구축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 의장과 황 CEO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6월에도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국가별 AI 모델 구축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초거대 AI 모델을 토대부터 개발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엔비디아는 그에 필요한 하드웨어 인프라를 갖춘 만큼 양사의 협업 시너지가 주목된다.

이 의장은 네이버를 국내 최대 포털로 성장시킨 창업자로, AI 전환 시대를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으며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했다. 최수연 대표와 함께 투톱 체제로 네이버의 중장기 AI 전략을 이끌고 있다.

이번 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태국의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 AI 클라우드'(이하 시암 AI)와 태국어 특화 대규모 언어모델(LLM) 및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NCP 서밋)' 현장에서 진행됐으며 네이버와 시암 AI는 각각 한국과 태국을 대표하는 공식 파트너로 행사에 참석했다.

양사는 올해 말까지 실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태국어 특화 LLM을 개발하고, 관광 산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태국이 독립적으로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유원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AI 통제권을 국가가 직접 확보하는 소버린 AI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시암 AI와 같은 현지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서비스, 데이터, 백본 인프라, 슈퍼컴퓨팅,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이르기까지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독자적인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각국의 수요에 맞춘 맞춤형 소버린 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편 네이버 경영진은 대만 최대 이동통신사 중화텔레콤 등과도 별도 미팅을 갖고 동남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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