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겨냥 드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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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밤 사이 러시아군이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을 개시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도시 내 최소 4개의 구역이 공격받았으며 최소 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외신은 키이우 곳곳에서 폭발음과 기관총 사격 소리가 들렸고, 아파트 등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이 발사한 이스칸데르-M 등 탄도미사일 14발과 유인 드론 250여 대 중 탄도미사일 6발과 드론 128대를 각각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러시아 공습은 양국이 23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시작한 지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대표단 협상에서 각 1000명씩 포로를 교환하기로 했던 양국은 실제로 이날 우크라이나-벨라루스 국경에서 만나 각 390명씩을 맞바꿨다. 이중 각 120명은 민간인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수십 차례에 걸쳐 포로 교환을 이어왔지만 민간인도 대거 교환 대상에 포함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남은 인원에 대해서도 향후 교환을 계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하지만 양국 사이 군사적 도발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간밤 벨고로드 지역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의 공습이 있었다며 드론 9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며칠간 모스크바 등 러시아 본토를 겨냥해 총 800여대에 달하는 드론을 날리며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