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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GRT의 추가 운영비 분담률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청라 GRT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사업의 대안으로 도입돼 2018년 2월 개통 이후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의 핵심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평일 하루 평균 9154명, 주말 및 공휴일에는 평균 5296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용 도로를 활용한 고무차륜형 신교통시스템으로, 빠르고 정시성이 높은 운행을 강점으로 한다. 또한 701번, 702번 버스와의 환승을 통해 청라 내부 순환과 외부 교통과의 연계성을 강화해왔다.
청라 GRT 운영은 2017년 체결된 LH와의 협약을 통해 운영손실을 매년 보전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왔다. 그러나 지속적인 운영손실 보전으로 협약 당시 설정된 총사업비가 대부분 소진됐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약 195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과 LH는 새로운 협약을 통해 추가 재원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비 분담은 LH가 175억원, 인천경제청이 20억원을 분담키로 했다. 재원은 '청라국제도시 개발계획 변경 승인 조건'에 따라 발생한 토지가치 상승분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이 성공적으로 체결되면 청라 GRT는 청라국제도시의 교통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교통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얘기다.
안광호 영종청라사업본부장은 "이번 협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청라 주민들은 보다 안정적인 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청라 GRT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의 생활권 연결성과 청라국제도시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