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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SL] 절친을 잡고, 지옥을 넘어...‘호석’, ‘원더08’의 극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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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5. 26. 21:58

'호석', '원더08' 각각 '체이스', '코르소' 잡고 8강 진출
국제 우승자도, 선제골 불패도 통하지 않았다. 2025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스프링 16강에서 ‘호석’ 최호석과 ‘원더08’ 고원재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 절친을 무너뜨린 호석의 완벽한 경기력

T1 '호석' 최호석. /이윤파 기자
26일 서울 잠실 DN 콜로세움에서 열린 16강 3차전에서 T1의 ‘호석’ 최호석은 젠지의 ‘체이스’ 권창환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과거 세인트 소속으로 함께 프로 데뷔를 시작했던 사이지만, 이 날만큼은 친구가 아닌 생존 경쟁자였다.

1세트는 팽팽한 긴장 속에 시작됐다. 중거리 슛과 빠른 템포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균형을 깬 건 후반 68분. 호석은 측면 전개 후 헤더로 선제골을 성공시켰고, 체이스는 굴리트의 슛으로 재빨리 응수했다. 연장전에 돌입할 듯했던 경기 흐름은 후반 종료 직전, 호석의 추가 헤더 골로 뒤집혔다.

2세트는 사실상 호석의 쇼타임이었다. 측면을 장악하고, 올리는 크로스마다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셰우첸코, 반 바스텐, 그리고 박스 안 연계 플레이로 이어진 골들로 순식간에 점수차는 4:0까지 벌어졌다. 체이스는 반격을 시도했지만, 호석의 수비 집중력은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그렇게 호석이 가볍게 8강에 올랐다. 

◆ 지옥에서 돌아온 원더08, 풀세트 접전 끝 대역전

젠지 '원더08' 고원재. /이윤파 기자
같은 날 펼쳐진 또 하나의 16강 대결에서는 젠지의 ‘원더08’ 고원재가 DN프릭스 ‘코르소’ 배재성을 상대로 피 말리는 접전 끝에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1세트는 코르소가 선제골을 넣은 뒤 단단한 수비로 리드를 지켰다. 원더08은 호날두의 헤더로 한때 동점을 만들었지만, 다시 역습에 실점하며 세트를 내줬다. 선제골만 넣으면 지지 않는 코르소의 운영이 빛났다.

2세트는 원더08의 반격이었다. 원더08은 초반 패스로 선제골을 만든 뒤에도 계속 몰아붙였다. 중거리 실점으로 동점이 됐지만, 후반 막판 호날두의 중거리 슛이 다시 골문을 열었다. 피를로에게 또다시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전에 투입된 에토가 해결사로 나섰다. 113분 골과 종료 직전 쐐기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원더08이 기세를 이어갔다. 피구의 컷백으로 리드를 잡았고, 다시 한 번 코르소의 동점골로 접전이 벌어졌지만, 연장전에 다시 등장한 에토가 결승골을 만들었다. 종료 직전 역습으로 3:1까지 만들며 극적인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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