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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EV의 매력 넘치는 가성비… 유럽·日 도심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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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5. 05. 25. 17:38

지난달 유럽서 2446대 판매
역대 최대… 지속 상승 전망
車 환경 유사한 日서도 주목
현대자동차의 소형 전기 SUV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이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캐스퍼 일렉트릭에 대해 "민첩하고 안정적이며, 도심 주행에 매우 적합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고, 현지 법인들은 합리적 가격대와 함께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했다는 우수한 성능을 앞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25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캐스퍼 일렉트릭(현지명 인스터)의 유럽 내 판매량은 전월 대비 25% 증가한 244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집계된 이후 5개월 만에 약 5.4배 증가하며 처음으로 2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전체 수출량의 약 40%가 유럽 시장으로 향하고 있으며, 올해 생산을 담당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유럽 수출 목표는 약 4만대에 이른다. 특히 유럽에서 현지 매체와 SNS를 중심으로 호평을 받으며 매달 상승세를 이어가, 향후 판매량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 유럽 내 현지법인들은 올해 월드 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전기차'를 수상한 차라는 점을 강조하며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영국에서 현지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하며 "민첩하고 안정적이며 도심 주행에 매우 적합하고, 시승자는 핸들링이 가볍고 재밌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같이 캐스퍼 일렉트릭은 약 2만5000유로대에 해당하는 가격대와 우수한 성능을 무기로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최대 355㎞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10%에서 80%까지의 급속 충전이 30분 만에 가능하다. 또 차량 외부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도 탑재됐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근 출시된 경쟁 모델들과도 본격적인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BYD의 '돌핀 서프'는 2만 유로대 가격에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시트로엥의 e-C3는 약 2만3000유로에 판매되며 공격적인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르노 역시 R5 전기차를 2만5000유로에 출시해 경쟁에 가세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주행에 적합한 소형 SUV의 장점과 현대차의 브랜드 신뢰도가 확보된 만큼 유럽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유럽 시장에 이어, 일본에서도 캐스퍼 일렉트릭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좁은 도로 환경과 차고지 증명제 등으로 인해 소형차 선호도가 높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캐스퍼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일본 전기차 시장 재도전의 전략적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는 2022년 일본 전기차 시장에 재진입을 선언한 이후, 올해 캐스퍼 일렉트릭의 일본 판매 목표를 약 780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치다. 가격 역시 일본 정부 보조금을 반영하면 약 250만엔대(한화 약 2300만원)로 책정되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현대차는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과 협력해 인스터 라이브 판매 방송을 진행하는 등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소형 SUV라는 제품 강점과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신뢰가 맞물리며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며 "특히 일본 시장은 수입차에 대한 진입 장벽이 높지만, 전기차 중심의 지속적인 공략을 통해 점차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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