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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파급력 커질라”…민주 ‘김빼기’ 화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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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5. 27. 06:58

이재명 “내란 단일화 예측” 평가절하
윤여준 “명분없어 국민 외면받을 것”
‘단일화 키맨’ 이준석 행보 예의주시
김문수 이준석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송의주 아시아투데이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움직임을 겨냥 '김빼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6.3대선을 앞둔 최대 변수로 단일화를 꼽으며 두 후보의 결합 시너지를 약화시키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당내에선 선거일을 일주일 앞두고 막판 주도권과 유권자들의 시선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

◇단일화 파급력 커질라…"예정된 내란 단일화" 평가절하
26일 민주당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내란 단일화"라며 집중 견제구를 던졌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저들의 단일화는 명분 없는 정치 공학 게임"이라며 "단일화 꼼수는 어떤 내용도, 비전도 있을 수 없기에 스스로 무너지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개혁신당은 국민의힘 아류이고, 내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예측한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TV토론에선 이준석 후보를 지목하며 "내란 세력 후보와 단일화할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이는 두 후보의 연대를 "이미 예정된 수순"이라고 기정사실로 인정하며 후보 단일화에 따른 극적효과를 반감시키는 동시에 '내란프레임'으로 중도표심을 가두는 전략적 견제라는 해석이다.

민주당이 여전히 유리한 선거지형을 점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단일화 파장에 따라 구도가 바뀔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를 보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는 정체하거나 다소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최대 변수인 단일화 파급력을 약화시키는 게 급선무다.

◇'키맨' 이준석 지목…'1+1=1.5' 단일화 파급력 낮추기 주력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이날 이준석 후보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층을 공략하며 견제에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청년 주거 문제와 관련해선 "청년 임대주택이나 공공주택 공급을 늘리고, 학교의 잔여부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 기숙사를 늘려야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막바지 수도권과 청년층으 '중원포위론'을 강조하고 있다. 청년과 중도층을 아우르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파급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두 후보의 연대가 이뤄지더라도 '1+1=1.5'로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는 전략적 행보다. 후보 단일화를 통한 '1+1=3'의 시너지 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출신 정치권 인사는 "단일화 가능성 여하를 떠나서 민주당이 집중견제로 사전에 김빼기를 해두는 것"이라며 "대선때마다 후보 단일화가 선거판을 흔들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만큼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고 말했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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