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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금융맨이 만든 굴뚝빵…권용욱 대표 “디저트 분야 새 솔루션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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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5. 05. 28. 16:42

[미르에프앤비랩 대표 인터뷰]
쌀 함량 높여 론칭한 체코 국민간식
가맹점·납품 아닌 생지·설비만 제공
차별화 원하는 커피숍 '맞춤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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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굴뚝빵' 브랜드 '굴뚝공장'을 론칭한 권용욱 대표가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외식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죠.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해 살아남기 힘든 사업이기도 합니다."

외식사업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르에프앤비랩'의 권용욱 대표는 '21년 금융맨' 생활을 접고 6년째 외식사업에 뛰어들었다. 금융회사를 다니면서 그가 눈여겨 본 분야는 디저트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내 디저트 문화가 발달하고 가격저항선이 다른 음식에 비해 그리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단순히 프랜차이즈(가맹사업)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는 아니다. 실업자의 경험이 있기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창업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솔루션을 제공해 실패의 가능성을 최대한 낮춰주겠다는 것이 그의 꿈이다.

현재 대표적으로 키우고 있는 디저트는 체코 국민간식으로 통하는 '뜨르들로', 일명 '굴뚝빵'이다. 직접 체코 현지에서 전통 방식으로 배워와 한국적 요소를 가미해 2023년 12월 12일 '굴뚝공장'이란 브랜드를 론칭했다. 밀가루 대신 쌀 함유량을 40%로 높이고 웰니스 추세에 맞춰 비정제 설탕을 사용했다. 밀가루 대신 쌀을 사용한 만큼 반죽이 중요했다. 그는 최적의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는 생지를 만드는 OEM(주문자 위탁생산) 공장을 찾는 데만 4개월을 소요했다.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서울 롯데몰 김포공항점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한마디로 대박이 났다. 즉석에서 현장에서 굽기에 소비자들의 맛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했다. 팝업스토어의 성공으로 오는 6월 13일부터는 롯데 분당점에서 열기로 했다. 이어 7월에는 롯데 잠실점에 예정돼 있다. 수원 AK플라자에도 장기 계약으로 매장 운영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팝업스토어는 일종의 테스팅마켓이다. 권 대표는 직접 매장을 운영하기보다 굴뚝빵의 사업 아이템이 필요로 하는 사업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단독 매장 운영보다는 굴뚝빵과 잘 어울리는 커피 전문점 등에서 디저트가 필요하다면 설비시설도 무료로 대여해준다는 방침이다. 단 생지는 굴뚝공장에서 제공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맛은 일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권 대표는 굴뚝빵 외에도 커피번, 타르트, 소금빵 등 다양한 아이템을 생각하고 있다. 김치랩도 운영 중인데, 위에 양념을 넣고 봉지째 흔들면 간단히 겉절이가 완성되는 제품으로 해외수출용으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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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뚝공장'은 발효된 생지를 2차 숙성시켜 현장에서 바로 구워 판매하고 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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