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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50만ETH 매집에도…‘이더리움’ 전망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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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6. 06. 1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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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이미지./연합
이더리움(ETH)이 과거 최고점 대비 65% 이상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전망을 둘러싼 시장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고래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집과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기대감이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반면, 레이어2 확산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와 성장 정체 우려는 부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4시간 전 대비 2.26% 상승한 172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사상 최고가(ATH)와 비교하면 65.3%하락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이더리움을 둘러싼 수급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대형 투자자(고래)들은 약 50만 ETH를 거래소에서 인출했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8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물량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번 거래소 이탈 물량을 매수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인출은 단기 매도보다는 장기 보유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감소하면 수급 측면에서 가격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더리움의 기술적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더리움은 지분증명(PoS) 전환 이후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으며, 레이어2 생태계 확장을 통해 네트워크 확장성을 개선해 왔다. 여기에 향후 예정된 글램스테르담(Glamsterdam)과 헤고타(Hegota) 업그레이드 역시 네트워크 효율성과 처리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확대를 이더리움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현재 주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상당수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관련 제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금융권의 블록체인 활용이 확대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을 플랫폼 중 하나로 이더리움이 꼽힌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결제와 자산 토큰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시장에서는 향후 금융권의 스테이블코인 활용이 확대될 경우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량 증가와 수수료 수익 확대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크립토 트레이즈(Daan Crypto Trades)는 "이더리움은 토큰화와 탈중앙화금융(DeFi),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에서 여전히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장기 매집 관점에서 다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낙관론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의 레이어2 확장이 오히려 메인넷의 수수료 수익을 잠식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거래 비용이 저렴한 레이어2로 이용자가 이동하면서 정작 이더리움 메인 체인의 수익성은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 제이피모건(J.P.Morgan)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과거 업그레이드가 레이어2 네트워크 거래 비용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동하면서 이더리움 메인넷의 수수료 수익 감소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네트워크 처리 속도 향상과 거래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춘 차기 업그레이드 역시 실질적인 신규 수요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네트워크 가치 개선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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