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가장 후회되는 순간 묻자 이재명 “가족과 다툰 것”… 김문수·이준석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529001546212

글자크기

닫기

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5. 29. 15:55

후보 3인 홍진경 유튜브 채널 출연
개인 인생사·정책 공약 등 털어놔
"마지막 키스" 돌발 질문에 답변도
이재명(왼쪽부터), 김문수, 이준석 대선후보./'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채널 캡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3인이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밝혔다.

유튜브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지난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인터뷰가 잇따라 업로드됐다.

이 영상들은 대선 직전 마지막 TV토론이 방영된 바로 다음날 공개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 채널에서는 본인의 인생사, 대통령이 된다면 꼭 하고싶은 정책 3가지 등을 주제로 인터뷰가 공개됐다. 29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이재명 후보의 영상은 97만회, 김문수 후보 107만회, 이준석 후보 66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순간으로 '가족들과 싸운 것'을 꼽았다. 그는 "인생이 다 실수 덩어리인데,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내 김혜경 여사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어릴 때가 제일 어려웠다"며 공장에서 일하다 장애가 생겨 팔이 휜 사연을 털어놨다. 이 후보는 "공장 생활이 너무 괴로웠다. 14~15살 때였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일상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되면 실현하고 싶은 정책으로 △얌체 운전 타파 △바가지요금 타파 △암표상 단속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묻는 질문에 '고문 경험'이라고 답했다. 김 후보는 1986년 5·3 인천 민주항쟁 당시 전기 고문과 물고문을 당한 일을 자세히 설명하며 “하도 많이 맞아서 죽으려고 했다. 그렇지만 교도소 안에서는 죽을 자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진보에서 보수로 전향한 계기도 밝혔다. 그는 수감 생활 직후 소련 붕괴를 지켜보며 “(공산주의 국가를) 유토피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너졌다”며 “모든 인권이 보장되고, 모든 사람이 평등하고 이런 사회는 현실에는 없다. 혁명이 아닌 점진적 개량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대통령이 되면 △결혼·출산·육아가 행복한 나라 △주택 문제 해결 △지방 문제 해결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출산 장려금으로 1억원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가장 힘든 순간으로 국민의힘 대표 시절 당내 갈등으로 탈당한 일을 꺼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얻어맞고 2년동안 방황했다. 잘 나가는데 쫓아냈다"며 "갑자기 뺑소니당한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이 후보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지난 총선 때 처음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일을 꼽았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선거였다"며 "하버드대에 붙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는데 작년에 갱신했다"고 했다.

대통령이 되면 △수학교육국가책임제 △잠시멈춤대출(원금 상환 유예) 제도 △국민연금 구조 개혁 등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원봉사로 중학생을 가르쳤던 경험을 말하며 "수학 때문에 일자리의 반 이상을 없애고 출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채널에서는 정치 뉴스에서 잘 다루지 않는 파격적인 질문에 답변하는 세 후보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홍진경이 던진 “마지막 키스는?”이라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그걸 누가 가르쳐줘요”라며 웃었고, 김문수 후보는 “키스는 뭐 요즘도 매일 하지”라고 답했으며, 미혼인 이준석 후보는 대답없이 웃어넘겼다.

세 후보가 애창곡을 부르는 모습도 등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밤에 떠난 여인’, 김문수 후보는 ‘찔레꽃’을, 이준석 후보는 ‘시청 앞 지하철역에서’를 열창했다.
김지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